[M.AX 풀스택 진화]<1>검증된 AI 모델, 옆 공장·협력사·산단으로 번진다

안영국 2026. 11. 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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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별 공장에서 효과가 검증된 제조 인공지능(AI)을 다른 공장과 공급망, 산업단지로 넓히는 4단계 확산 체계를 가동한다.

산업통상부는 그간 개발된 541개 AI 모델을 분석해 확산 가능성이 높은 과업을 업종·공정별로 시각화한 'M.AX 핵심과업 히트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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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가 주최한 AI팩토리 M.AX 전략회의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정부가 개별 공장에서 효과가 검증된 제조 인공지능(AI)을 다른 공장과 공급망, 산업단지로 넓히는 4단계 확산 체계를 가동한다. 공장마다 AI를 새로 개발하던 방식에서 검증된 모델을 골라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첫 단계인 '점'은 옥석 가리기다. 산업통상부는 그간 개발된 541개 AI 모델을 분석해 확산 가능성이 높은 과업을 업종·공정별로 시각화한 'M.AX 핵심과업 히트맵'을 만든다. 기업별 AX 수준을 진단한 'M.AX 처방전'을 발급하고, 투자 대비 성과(ROI) 평가체계를 신설해 돈이 되는 과제에 지원을 집중한다.

'선' 단계에선 검증된 모델을 유사 공정에 옮겨 심는다. 철강 가열로 온도 예측 모델을 다른 기업의 열처리 공정에 맞게 추가 학습(파인튜닝)시켜 쓰는 식이다. 특정 업종에 특화된 제조 AI 전문기업도 집중 육성한다. 공장마다 수억원을 들여 모델을 새로 만드는 대신 검증된 모델을 빌려 쓰면 개발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면'은 공급망과 지역 단위 확산이다. 대기업(앵커기업)이 협력사와 공통 난제를 발굴해 AI 모델을 공동 개발·실증한다. 자동차·기계(광주·창원), 반도체·디스플레이(천안·청주·구미), 석유화학·철강(울산·여수), 조선(대불·군산) 등 지역 특화 산단별로 공통 AX 수요도 묶어낸다. 같은 산단에 모인 기업들이 비슷한 공정과 난제를 공유하는 만큼, 우수 AI 전문기업을 산단 단위로 연결해 여러 기업이 함께 쓰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할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 사업에는 내년 정부안 2223억원이 잡혔다.

마지막 '입체'가 풀스택 AI팩토리다. 생산계획부터 제조·검사·물류까지 AI가 공장 전체를 통합 제어하는 단계다. 기술개발 초기부터 현장 실증을 병행하고, 공장 단위 통합 실증으로 완전자율운영 기술을 확보한 뒤 모듈화·표준화해 다른 현장으로 확산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2027년 정부 예산안에 '풀스택 AI팩토리 및 제조AI 파운데이션모델 기술개발'(2027~2031년) 1200억원과 '제조 암묵지 활용 AI 솔루션 개발' 2900억원을 반영했다. 산업성장펀드·국민성장펀드로 AI 기업과 대규모 M.AX 프로젝트 투자를 단계별로 지원하고, 'M.AX 아카데미'로 재직자와 청년 제조AI 인력을 키운다. 지역 산단 기반 아카데미 구축(47억2000만원)과 지역 제조AX 현장 인력양성(130억원) 사업이 새로 시작된다.

제도도 정비한다. 국회에는 숙련기술자의 작업 경험을 담은 산업데이터 활용, AI 제품 실증·인증 지원, 비수도권 기업의 AI 전환 지원 근거 등을 담은 '산업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 촉진법' 전부개정안이 지난달 발의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확산 초기의 리스크를 “결코 기업과 현장에만 떠넘기지 않겠다”며 정부가 마중물과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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