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국 야구 최초' 故 최동원, 2026 스포츠영웅 선정 "불굴의 투지로 역사에 큰 발자취 남긴 전설"

김지현 기자 2026. 11. 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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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섰던 '무쇠팔' 고(故) 최동원이 세상을 떠난 지 15년 만에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故 최동원 영웅은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으로 한국 야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전설적인 선수"라며 "이번 스포츠영웅 선정을 통해 고인이 남긴 업적과 정신이 다시 한번 조명되고, 미래세대 선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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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섰던 '무쇠팔' 고(故) 최동원이 세상을 떠난 지 15년 만에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4일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최동원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7일 제5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에 오른 박주봉(배드민턴), 최동원(야구), 황영조(마라톤)를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동원이 올해의 스포츠영웅으로 최종 선정됐다.

야구 선수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기 종목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박신자(농구·2015년), 차범근(축구·2017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최동원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전설적인 투수다. 특히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혼자 4승을 책임지며 롯데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활약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당시 최동원은 정규시즌 51경기에서 27승, 평균자책점 2.40, 223탈삼진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어 한국시리즈 7경기 중 무려 5경기에 등판해 4차례 완투승을 거두는 믿기 어려운 투혼을 발휘했다. 이 가운데 1·3·7차전에서는 완투승을 거두며 롯데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최동원의 야구 인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특히 1988년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결성을 추진한 일이 그의 선수 생활에 큰 전환점이 됐다.

당시 최동원은 스타 선수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에 놓여 있던 비주전 선수와 2군 선수들의 권익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선수 연봉 인상 상한 25% 폐지와 연금제도 도입 등을 추진했지만 구단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선수협 결성은 무산됐다.

이후 최동원은 구단과의 갈등 속에 1988년 11월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과거의 위력을 되찾지 못한 최동원은 1990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최동원이 남긴 기록은 눈부셨다. 프로야구 통산 8시즌 동안 248경기에 등판해 103승 74패 26세이브, 1019탈삼진,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무려 81차례 완투를 기록하며 '무쇠팔'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국가대표로도 빛났다. 1977년 대륙간컵과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기여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은퇴 후에도 지도자와 해설위원,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한국 야구 발전에 힘썼다.

하지만 2011년 9월 14일 대장암 투병 끝에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롯데는 그의 등번호 11번을 구단 최초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故 최동원 영웅은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으로 한국 야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전설적인 선수"라며 "이번 스포츠영웅 선정을 통해 고인이 남긴 업적과 정신이 다시 한번 조명되고, 미래세대 선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2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을 개최해 고인의 업적과 공헌을 기릴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대한체육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영상 캡처,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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