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보수의 심장’ 텍사스, 캔자스도 민주당에 넘어가···민주당, 기존 의석만 지키면 상원 과반

미국 민주당의 압승, 즉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했다.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3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텍사스와 캔자스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텍사스에선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이날 오후 11시7분 현재 59.2%의 득표율을 기록해 팩스턴 후보(39.2%)를 꺾고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캔자스에서도 애덤 해밀턴 민주당 후보가 52%의 드표율로 로저 마셜 공화당 후보(45%)를 꺾고 사실상 승리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탈라리코의 승리로 민주당은 1988년 이후 텍사스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히스패닉 인구 증가에 힘입어 텍사스가 언젠가 ‘블루 스테이트’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왔던 민주당의 꿈이 38년 만에 이뤄지게 된 것이다.
또 캔자스는 1932년 이후 94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물가 상승과 트럼프 대통령의 쇠고기 수입 확대 정책 등으로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현역 로저 마셜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실패하면서 정치적 부담을 떠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텍사스와 캔자스까지 탈환하는 데 성공하면서 앞으로 기존 민주당 의석을 모두 지키기만 하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로이 쿠퍼 민주당 후보가 63.7%를 득표해 마이클 왓틀리 공화당 후보(34.6%)를 꺾고 사실상 승리가 확정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 3.2%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지역으로, 민주당이 상원 선거를 이긴 것은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애니 앤드루스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현역 달린 그레이엄 의원을 꺾고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이 상원 선거를 이긴 것은 1998년 프리츠 홀링스 전 의원 이후 28년 만이다. 지난 7월 사망한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의 여동생인 달린은 정치 경험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후보가 됐지만, 결국 패배했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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