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비보’ 데 미겔 사망 사건, 스페인 경찰 조사 착수...1~4년 징역형도 가능

정지훈 기자 2026. 11. 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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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리페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과 충돌했던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도 데 미겔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다.

데 미겔은 공을 향해 뛰어갔으나, 안도라 골키퍼 오워노가 골문을 비우고 공을 끊기 위해 달려나왔다. 무릎을 너무 높이 올렸고, 오워노의 무릎이 데 미겔의 가슴을 강타했다.

오워노는 쏟아지는 비난에 개인 SNS 계정을 폐쇄했고, 데 미겔이 사망하기 전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결국 데 미겔은 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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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테네리페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과 충돌했던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도 데 미겔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불미스러운 사고는 지난 2일 스페인 2부리그 테네리페와 FC안도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시간, 경기가 몇 분 남지 않은 시기였기에 더더욱 안타까운 사고였다.

데 미겔은 공을 향해 뛰어갔으나, 안도라 골키퍼 오워노가 골문을 비우고 공을 끊기 위해 달려나왔다. 두 선수가 공을 놓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강하게 충돌했다. 무릎을 너무 높이 올렸고, 오워노의 무릎이 데 미겔의 가슴을 강타했다.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너무 위험한 플레이였다.

충돌 이후 데 미겔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선수들이 급하게 의료진 투입을 요청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담겼다. 오워노는 해당 장면으로 퇴장당했지만, 더 이상 경기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데 미겔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었다. 심정지까지 발생했으나,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으로 맥박을 회복했다. 당시 구단은 “의료진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맥박을 회복했다.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상태는 안정적이다”라고 밝혔으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의학적 상태가 신경학적으로 악화됐다”고 정정했다.

그리고 결국 데 미겔은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며 향년 30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생을 마쳤다. 갑작스럽게 날아든 비보에 스페인 축구계가 비탄에 빠졌다. 사망의 원인을 제공했던 오워노도 마찬가지였다. 오워노는 쏟아지는 비난에 개인 SNS 계정을 폐쇄했고, 데 미겔이 사망하기 전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결국 데 미겔은 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아스’는 3일(한국시간) “헤수스 오워노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으로 화제가 된 그를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오워노는 심적으로 매우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당시의 충돌이 결코 상대에게 해를 입히거나 부상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를 아는 이들은 그를 다정하고 사려 깊으며 고결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도라 구단은 이 비극적인 사건 이후 오워노의 멘탈에 더욱 신경 쓰면서 그를 지원하고 있다. 2001년생으로 적도 기니의 골키퍼인 오워노는 A매치 49경기에 출전해 국제 대회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였으나, 이제 커리어에 지울 수 없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데 미겔의 사후 오워노의 소속팀 안도라는 공식 성명을 통해 그의 죽음을 애도했으나, 오워노 본인은 아직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후 오워노에게 가해질 징계의 수위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스페인축구협회 징계 규정은 심각한 부상을 유발한 폭력적 행위에 4~12경기의 출전 정지가 가능하며, 축구 외적으로 스페인 형법 제142조에 따라 중과실치사가 인정된다면 징역 1~4년까지 가능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결국 조사에 착수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과실치사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매체는 "수사에선 충돌을 둘러싼 상황과 데 미겔의 사망으로 이어진 사건의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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