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봉만 16억원’ 삼성 연봉 1위인데, 가을야구 등판만 하면 ‘민폐’...박진만 감독 “최원태 선발 재등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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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원. 삼성 우완 선발 최원태의 올 시즌 보장 연봉이다.
7승5패 평균자책점 4.68. 그러나 삼성 입장에선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최원태에게 주는 몸값이 아까워 미칠 지경일지도 모르겠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를 믿고 원태인을 불펜으로 전향시켰는데...올 가을 최원태는 믿어서는 안 될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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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의 계약 첫 해인 지난 시즌. 최원태는 정규리그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이었지만, 가을야구 호투로 몸값을 제대로 했다.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삼성은 5위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했고, 원투펀치인 후라도와 원태인을 1,2차전에 소진한 끝에 겨우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KIA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최원태는 1.2이닝 2실점만 기록한 채 조기 강판당했다. 최원태가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나는 바람에 불펜을 총동원해야만 했다.
삼성은 KIA와의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문제는 플레이오프 4,5차전에 ‘외인 원투펀치’인 페덱과 후라도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감이 없었다. 평소라면 원태인이 나서면 되겠지만, 원태인은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김재윤을 대신해 불펜으로 전향한 상황.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를 믿고 원태인을 불펜으로 전향시켰는데...올 가을 최원태는 믿어서는 안 될 투수다.
울며 겨자먹기 혹은 로또 당첨을 바라는 심정으로 최원태에게 한국시리즈 1차전 중책을 맡겼지만, 또 다시 대실패였다. 1회 초구부터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하더니 폭투에 상대 머리에 공이 맞을 뻔 하는 등 공이 날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1사 1,3루 위기에서 힐리어드를 상대로 0B-2S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고도 가운데 높은 코스에 직구를 던졌다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상수에게 내야안타까지 맞으며 석점 실점.

경기 뒤 패장 인터뷰에 임한 박진만 감독도 가장 아쉬워한 대목이 최원태를 일찍 교체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는 “제가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3회 안현민 타석 때 최원태를 바꿨어야 한다. 후회가 남는다. 안현민에게 투런포를 맞은 게 초반 기세에서 많이 밀렸다”고 돌아봤다.
현재 순번대로라면 최원태는 2차전 페덱, 3차전 후라도에 이어 4차전에 등판해야 하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들어가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대구=남정훈 기자 che@segye.com[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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