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떠난 시골 마을, 새마을금고는 남았다... "금융 소외 지역 버팀목"

정민승 2026. 11. 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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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어르신 밑반찬 나눔 등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수익으로 벌이는 다양한 지역사회 환원 사업은 상호금융기관이자 협동조합이라는 설립 취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새마을금고가 인구감소지역에 점포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금융협동조합이라는 설립 취지가 있다. 시중은행이 영업이익을 주주 배당 등에 활용하는 주식회사라면, 새마을금고는 지역 회원들이 출자해 설립한 상호금융기관으로 이익을 회원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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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공존, 희망 프로젝트] 새마을금고
전국 인구감소지역 87곳에 461개 점포
비수도권 점포 66%…"상생 금융 실천"
서울시내 새마을금고 지점 모습. 뉴스1

농어촌 어르신 밑반찬 나눔 등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수익으로 벌이는 다양한 지역사회 환원 사업은 상호금융기관이자 협동조합이라는 설립 취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시중은행들이 농어촌 점포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지역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금융 소외지역의 점포 유지도 같은 맥락이다.

3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87곳에서 46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인구감소지역의 97.8%에 점포를 두고 있는 셈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체 점포 중 60% 이상이 수도권에 있는 데 반해, 새마을금고는 비수도권에 66%, 수도권에 34%를 두고 있다”며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과 소상공인들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새마을금고가 인구감소지역에 점포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금융협동조합이라는 설립 취지가 있다. 시중은행이 영업이익을 주주 배당 등에 활용하는 주식회사라면, 새마을금고는 지역 회원들이 출자해 설립한 상호금융기관으로 이익을 회원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3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인구 2,000명이 채 안 되는 전북 순창 쌍치면의 금고에 직원 3명이 근무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공동체 유지와 발전 수단으로써의 금융 역할은 중요하다"며 "상호금융이 잘되면 지역이 잘되고, 시중은행이 잘되면 지분율 60~70%의 해외 주주들이 웃는다는 말을 당국에서도 되짚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쌍치새마을금고 같은 점포망은 농어촌 주민들의 금융 접근권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특히 고령층에게 은행 창구는 단순한 금융거래 장소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모바일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이 예금과 대출, 공과금 납부 등 일상적인 금융 업무를 새마을금고에서 처리한다.

새마을금고는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높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역의 사회연대경제조직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 판매를 시작한 'MG동행 사회연대경제조직 특례보증 대출'이 대표적이다. 신용보증재단에 1,000억 원을 출연해 지역 영세 소상공인과 초저신용자, 마을기업·협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5년간 총 1조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역 금고를 통해 공급하는 사업이다. 김 회장은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사회연대경제와 새마을금고의 설립 이념이 일치한다"며 "메마른 지역 경제를 적시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월 23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가진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지역 공동체의 든든한 이웃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

세종=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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