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70억' 삼성 최원태 가을 대참사, 왜 한화만 억울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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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SSG만 억울하겠네.
70억원 투자의 효과가 미미하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가 된 그에게 무려 7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하지만 우리가 이번 가을은 우리가 알던(?) 최원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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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화와 SSG만 억울하겠네.
70억원 투자의 효과가 미미하다. 특히 가을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에, 삼성 라이온즈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은 애가 탈 것 같다.
삼성은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7대8로 석패했다. 0-8로 밀리던 경기를 7-8까지 따라간 건 훌륭했으나, 진 건 진 거였다.
선발 최원태의 부진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지만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감각이 걱정이었던 KT였는데, 최원태가 스스로 무너지자 손쉽게 긴장감을 털어낼 수 있었다. 최원태가 조금만 버텨줬다면, 그런 가운데 후반 방망이가 터졌다면 뒤집을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구위도 구위지만, 긴장했는지 제구 자체가 불안하고 경기를 전혀 끌어가지 못했다. 이날 뿐 아니었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1⅔이닝 무실점 조기 강판을 당했다.

최원태는 원래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투수였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시절 그 이미지를 깨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가 된 그에게 무려 7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이닝 소화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정규시즌 8승, 올해 7승으로 시원치 않았다. 그래도 기대가 됐던 건 작년 가을의 기억 때문이었다. 팬들, 언론 모두 기대를 하지 않았다. 워낙 약했던 걸 알았기에. 하지만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8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며 업셋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더 놀라운 건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2차전에 등판해 7이닝 1실점 완벽한 투구로 1차전 패배 아픔을 갚아줬다. 이 승리로 플레이오프가 완전히 꼬였고, 한화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5차전까지 간 후유증으로 LG 트윈스에 한국시리즈에서 패했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막판 힘을 빼고 던져보라는 포수 강민호의 조언을 새기며 공을 던졌고, 70% 정도의 힘으로 던지니 구속은 조금 떨어지지만 제구가 잡혀 훨씬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번 가을은 우리가 알던(?) 최원태로 돌아왔다. 1년 전 그 좋았던 기억을 잃은 것일가. 결국 박진만 감독도 칼을 빼들었다. 남은 시리즈 선발로 더 이상 투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너무나도 중요한 1차전 승리,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3.8%가 날아갔다. 더 이상 최원태 개인을 위해 팀을 희생시킬 수 없다.
지난해 반짝 활약에 당한 한화와 SSG만 억울할 밤이 돼버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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