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한진칼, 급락장서 상한가…호반 다음 행보에 눈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증시가 3~4%대 급락했지만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진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상한가를 치며 주가가 치솟았다.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호반그룹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율 다툼이 재점화하면서 하락장에서 주가를 끌어올린 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반, 2022년 2대주주로…최대주주 위협 단계
“투자목적” 말 아껴…시장 “내년 주총까지 주목”

국내 증시가 3~4%대 급락했지만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진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상한가를 치며 주가가 치솟았다.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호반그룹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율 다툼이 재점화하면서 하락장에서 주가를 끌어올린 셈이다.
3일 한진칼은 오전 장에서 전날보다 4만400원이 오른 17만5200원으로 상한가를 찍은 이후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또 의결권이 없는 한진칼 우선주에도 매수세가 몰려, 역시 3만9천원 상한가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해 5월13~14일 호반의 한진칼 지분 매입 움직임으로 주가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던 상황과 유사하지만, 미 기술주 하락과 중간선거 결과 관망세로 코스피가 급락하는데도 거의 ‘나홀로 상한가’ 행진을 한 점이 다르다. 한진칼에 대한 지배력은 다음달 17일 출범할 통합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물론, 향후 하나가 될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엘시시(LCC) 경영권과도 연결돼 있다.

호반의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 움직임이 드러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호반 지분율이 20.15%까지 늘어난 사실이 7월에 공시돼, 조 회장 쪽과의 지분율(20.57%) 격차가 0.42%포인트로 한층 좁혀진 점이 시장에 알려져 있었다. 여기에 호반이 최대주주 변경을 염두에 둔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는 게 2일 공개됐고, 같은 날 조 회장이 0.48%포인트, 370억원 상당의 추가 지분 매입으로 반격에 나섰다. 지분 경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한껏 커진 셈이다.
시장의 눈은 호반그룹의 다음 행보에 쏠리고 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2019~2020년 선대 조양호 회장 사후에 벌어진 남매간 다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이아이(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3자 연합’으로 경영권 확보에 나섰으나,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장악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2022년 호반이 17%대 케이씨지아이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호반은 꾸준히 지분을 늘려 이제 최대주주 지위를 위협하는 셈이다. 호반그룹 쪽은 이번 상황과 관련해 “기존 입장(투자 목적) 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여전히 말을 아낀다.
시장에서는 호반의 지분 매입이 경영 참여나 이사회 진입 등을 목표로 한 것인지, 경영권 분쟁의 기대차익이 반영된 투자 지분의 평가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적 접근인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항공·물류·해운 산업 등 사업 다각화의 문을 두드렸던 점도 거론된다. 호반은 2015년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지난해엔 산은 품에 있는 국적 해운사 에이치엠엠(HMM) 인수후보로도 거론됐다. 디에스(DS)투자증권 김수현 리서치센터장은 “한진칼 주가는 경영권 분쟁 기대감이 녹아 있다는 걸 호반도 알기 때문에 투자 수익가치를 유지하고 싶어서라도 쉽게 발을 빼진 않을 것”이라며 “12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이슈를 거쳐 내년 주총까지는 이번 이슈가 살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관련해선 델타항공 등 우호지분이 40%가 넘고,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슈로 들어온 산업은행 지분(10.6%) 매각은 항공산업 안정화 이후에나 할 텐데, 엘시시 통합 작업이 내년 상반기 시작이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일단 최대주주를 가리고 나면, 서로 다음 스텝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민석 “신천지 3자 연합 증거 없어” 사과…정청래 “책임져야”
- ‘조작기소 특검법’ 4일 법사위 처리 전망…국힘 “공소취소 위한 발톱”
- 트럼프 “이란과 협상 잘 되고 있다”…기대감에 국제유가 7%대 하락
- 한동훈 딸, 서울시장상 조서에 “봉사 앱 만듦”…이모가 앱 명의자
- 아이폰 비번 사수하던 한동훈이 떠오릅니다 [그림판]
- 이 대통령 “북 삼중 철책, 멧돼지도 넘기 쉽잖겠다”…정동영 “그건 긍정적”
- 내년부터 공무원 1만명 세종으로…“전월세·집값 상승 우려”
- “다녀와, 혜수가 꾼 꿈 얘기 듣자”…최불암 문자 저장 김혜수 “한 편의 시”
- 안철수 “내가 대통령이면 아주대병원 소아응급 의료진 만나 사과”
- 샤이니 민호, ‘마라톤 밀어주기’ 논란 사과…“결과 받아들이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