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공식발표, 모레노 임기 연장 희망 무너진다→손흥민 '라스트댄스'도 장담 불가...아시안컵 전격 연기 결정, 韓 대표팀에 주어진 골든 타임

이현석 2026. 11. 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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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연기가 확정되면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의 거취가 안갯속에 빠졌다. 아시아축구연맹은 3일 2027년 사우디 아시안컵 개막을 내년 1월이 아닌 12월로 연기했다.

모레노 감독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탈락 이후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소방수로 등장했다. 하지만 아시안컵의 연기로 연장 여부와 기간조차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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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친선경기. 모레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0.6/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양팀이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릃 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2/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시안컵 연기가 확정되면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의 거취가 안갯속에 빠졌다. 아시아축구연맹은 3일 2027년 사우디 아시안컵 개막을 내년 1월이 아닌 12월로 연기했다.

한국 축구가 '시계 제로'다. 모레노호가 조기에 문을 닫을 가능성이 열렸다. 모레노 감독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탈락 이후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소방수로 등장했다. 그러나 '시한부'였다. 계약 기간이 11월 27일까지다. 6경기의 결과를 토대로 될성부른 나무의 '떡잎'을 보여야 했다. 성과를 낸다면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시안컵의 연기로 연장 여부와 기간조차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일단 남은 임기까지 지켜보고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KFA 관계자는 "6경기 이후 똑같이 평가는 진행될 예정"이라며 "아직 거취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고, 현재로선 임기 연장 기간도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모레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2/

하지만 모레노 감독은 출발부터 물음표였다. 모레노호가 한국 축구의 희망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는 이미 꺾였다. 스스로 그 기회를 놓쳤다. 모레노 감독에게 필요했던 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용기였다. 하지만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4-4-2라는 이름뿐인 새 뼈대에 기존 골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주장 완장도, 선수 구성도 새로운 것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92라인' 손흥민(LA FC)-이재성(마인츠)과 '96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황인범(포르투)-황희찬(샬케)의 갈등이 다시 폭발했다.

모레노 감독은 엇박자를 일으키는 상황은 제대로 개선하지 못한 채 내부 단속만을 강조했다. 경기력마저 기대 이하였다. 2승1무1패라는 결과는 허울이다. 답답한 플랜A로 전반을 날리고, 후반에 수습하기 일쑤였다. 한국 A대표팀 최초의 스페인 전술가는 '임시'의 한계를 넘기에 역부족인 모습을 노출했다.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싹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시 씨앗을 심고 기다리는 것이 먼저다.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한국 축구의 숙원 사업을 위해 11개월이라는 시간이 다시 주어진 시점, 새로운 선택지를 다시 고려하기에도 문제가 없다. 냉혹한 내부 진단과 이에 따른 확실한 대처가 중요해졌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의 친선 경기. 4-1로 패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8/

위기는 곧 기회다. 선수단 내부를 수술할 시간을 벌었다. 이미 수면 위로 떠오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세대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손흥민의 9년 차 '주장 리더십'은 이미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라도 변신이 절실하다. A대표팀은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집단이다. 정해진 규율도 있지만, 각각의 선수들도 개성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다. 규율과 개성의 적절한 균형을 잡아줄 새 리더가 필요하다.

11개월의 시간은 '진짜' 변화를 이루기 위해 놓쳐서는 안 되는 '골든 타임'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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