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으로 필로폰을?”…한약사 동원 42억어치 마약 제조한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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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의 성분을 조합해 조직적으로 마약을 제조한 일당이 공소청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총책 A씨 등 5명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감기약의 성분과 황산, 염산 등을 혼합·가공해 필로폰 1.36㎏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 감기약을 판매한 한약사 B씨와 약국 업주 등 6명은 필로폰 제조를 돕고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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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제조 현장. [서울경찰청 제공·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3/dt/20261103151640406xftl.png)
감기약의 성분을 조합해 조직적으로 마약을 제조한 일당이 공소청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13명을 공소청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중 4명은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총책 A씨 등 5명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감기약의 성분과 황산, 염산 등을 혼합·가공해 필로폰 1.36㎏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4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42억원 상당이다.
이들은 한약사와 약국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필로폰 제조에 사용할 감기약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감기약을 판매한 한약사 B씨와 약국 업주 등 6명은 필로폰 제조를 돕고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필로폰 제조에 사용된 유해 화학 물질을 판매한 혐의다.
특히 B씨는 A씨가 필로폰을 제조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섯 차례에 걸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감기약 1만610통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제조한 필로폰 1.36㎏과 필로폰 제조를 위해 보관하던 슈도에페드린 635g, 제조 도구와 유해 화학 물질 등을 압수했다. 감기약 판매로 얻은 범죄수익도 환수했다.
제조된 마약은 유통되기 전에 경찰이 모두 압수했다.
A씨는 지난 2021년에도 감기약으로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로 수감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출소 이후에도 돈을 벌 목적으로 ‘감방 동기’를 모아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유치권 분쟁으로 수년째 비어있던 아파트에 필로폰 제조 공간을 마련하고 필로폰 제조 경험이 있는 기술자까지 섭외해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에 포함된 점을 고려해 식약처에 전문의약품 전환을 요청했다.
김수정 기자 ksj10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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