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강등, 가능한 일” 전 감독 텐하흐의 경고···“강한 선수단 갖춘 EPL서 악순환 빠지면 어려워져”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강등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과거 맨유를 지휘했던 에릭 텐하흐 전 감독도 현재 팀의 부진을 두고 “강등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텐하흐는 2일 ESPN과 인터뷰에서 맨유의 강등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분명히 가능한 일”이라며 “모든 팀이 강한 선수단을 갖췄고 좋은 감독들이 있다. 한 번 잘못된 흐름에 빠져 악순환에 들어서면 상황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달 31일 첼시와의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승점 7(1승 4무 4패)에 머문 맨유는 리그 17위까지 떨어졌다. 18위 크리스털 팰리스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강등권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흐름은 더욱 심각하다. 맨유는 첼시전 패배로 공식전 9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1984년 이후 가장 긴 무승 행진이다.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코모에 1-4로 무너지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구단은 잇따른 패배에도 마이클 캐릭 감독에게 첼시전 지휘를 맡겼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맨유는 4일 AS로마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8일 애스턴 빌라와 EPL 경기를 앞두고 있다.
텐하흐는 2022년 맨유 지휘봉을 잡아 2024년 경질될 때까지 잉글랜드 리그컵과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2022-2023시즌 리그 3위에 올랐고, 2023-2024시즌에는 리그 8위에 그쳤지만 FA컵 정상에 섰다. 텐하흐는 자신의 재임 시절 성과를 언급하며 “우리가 오기 전에는 6년 동안 우승 트로피가 없었다. 지금 맨유가 어디에 있는지 보라”고 말했다.

2026-2027시즌을 앞두고 FC 트벤터의 기술이사로 부임한 텐하흐는 친정팀의 현 상황을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경쟁 수준과 연결해 설명했다. 맨유는 1973-1974시즌 이후 50년 넘게 1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진이 장기화하면 구단 역사상 이례적인 강등 경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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