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격전지 7곳 모두 열세… 이제 믿을 건 ‘샤이 트럼프’ 밖에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6. 11. 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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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전 마지막 NYT 조사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아이오와주에서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후반부 2년을 좌우할 중간선거(11월 3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일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이 연방 상원의 격전지 7곳 모두에서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미 주요 언론과 여론 조사·정치 분석 기관들은 민주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 다수당 지위도 탈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의 대승을 의미하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Blue Wave)’ 얘기까지 나오는데, 트럼프와 공화당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 여론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각 600~1200명 대상)된 것이다. 지난 1932년부터 90년 넘게 민주당이 한 번도 상원 의석을 배출하지 못한 공화당 텃밭 캔자스주(州)에서 민주당 애덤 해밀턴(49%) 후보가 현역 로저 마셜 의원(44%)을 5%포인트 차로 앞섰다. 역시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도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50%)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43%)을 7%포인트 차로 앞섰다. J D 밴스 부통령의 고향이자 이른바 ‘힐빌리’라 불리는 저학력·저소득 백인 유권자가 밀집한 오하이오에서도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49%) 후보가 현역 존 허스테드 의원(44%)을 5%포인트 차로 앞섰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를 추종하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노선과 적정한 거리를 뒀던 중도·보수 의원들도 이번 선거에서 싸늘해진 여론 속 고전하고 있다. 메인에서는 수전 콜린스 공화당 의원(45%)이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51%)에게 6%포인트 차로 뒤졌다. 알래스카에서도 현역인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46%)이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48%)에게 2%포인트 차로 뒤졌다. 다만 알래스카의 경우 펠톨라 측이 설리번과 동명이인인 무소속 후보를 등장시켜 유권자 혼선을 부추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밖에 중서부 아이오와에선 민주당 존 투렉 후보(48%)와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47%)가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에서는 민주사회주의(DSA) 진영의 강성 좌파인 압둘 엘사예드 후보(53%)가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42%)를 11%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지난달에만 20여 차례 전국을 다니며 공화당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를 했고, 선거 직전인 1일에도 캔자스·아이오와 2곳을 돌며 “미국 우선주의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한 뒤 2일 새벽에서야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트럼프는 2일 워싱턴 DC의 인공 연못인 ‘리플렉팅 풀’ 앞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연설을 할 계획이다. 사전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 참여자가 역대 최다인 5400만명을 넘은 가운데, 공화당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이른바 ‘샤이 트럼프’라 불리는 교외·농촌 지역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장에 나오는 것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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