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부끄러워…내면 들킨 기분” 남몰래 자유투 연습한 변준형, 연패 탈출 앞장섰다

대구/정다윤 2026. 11. 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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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정관장의 에이스는 변준형(30, 185cm)이다.

지난 KT전 이후 코트에 남아 자유투를 연습했던 변준형은 이날 6개 중 3개를 성공했다.

당시 자유투 연습 장면을 언급하자 변준형은 "너무 부끄럽다(웃음). 내면을 들킨 기분이다. 내 프라이버시도 있는데, 다음에는 안 찍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변준형은 정관장의 에이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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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정다윤 기자] 그럼에도 정관장의 에이스는 변준형(30, 185cm)이다.

안양 정관장은 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맞대결에서 77-71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7승 4패로 3위다.

이날 변준형은 팀 내 최다인 15점에 7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쌓았고, 렌즈 아반도와 합작한 앨리웁 덩크로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득점이 필요했던 4쿼터에는 5점을 보태 추격을 뿌리치는 데 힘을 실었다.

경기 후 변준형은 “연패하는 동안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연패할 수도, 이길 수도 있지만 분위기를 잡아가면서 연승을 타는 게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정관장은 존 무니의 부상 이탈 이후 데이본 리드와 새로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외국선수의 특성이 달라지면서 국내선수들의 움직임과 공격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유도훈 감독이 거듭 국내선수들의 적응 과정을 언급하는 이유다.

변준형 역시 “처음에 준비했던 농구와 달라 적응하지 못했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해나가야 한다. 이야기도 많이 해야 한다. 훈련할 때도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장난도 많이 치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록에도 변화가 드러났다. 가스공사와의 첫 맞대결에서 3점슛 7개를 넣었던 정관장은 이날 10개를 48%의 성공률로 터뜨렸다. 반면, 무니가 홀로 17리바운드를 따내며 40-28로 앞섰던 리바운드 싸움은 이번에는 34-34로 마쳤다. 외곽의 비중이 커진 만큼 골밑을 함께 채워야 하는 과제도 생겼다.

변준형은 “무니가 있을 때는 팀의 중심이 있었다. 지금은 그 중심이 없어 외곽 농구를 해야 한다. 인사이드 득점이 많이 줄었다. (이)대헌이 형과 (한)승희가 잘해줄 거라 믿는다. 라숀(토마스)도 인사이드에서 잘해주고 있어서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자유투 감각을 되찾는 것도 숙제다. 지난 KT전 이후 코트에 남아 자유투를 연습했던 변준형은 이날 6개 중 3개를 성공했다. 아직 만족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부담을 이겨내는 과정에 있다.

당시 자유투 연습 장면을 언급하자 변준형은 “너무 부끄럽다(웃음). 내면을 들킨 기분이다. 내 프라이버시도 있는데, 다음에는 안 찍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스스로 부담이 있었고, 아직도 있지만 이겨내려고 했다. 좋아질 거라 믿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뻔뻔하게 쏘라’고 하시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승리를 챙기기까지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도중 얼굴을 감싸 쥐고 쓰러졌던 변준형은 인터뷰실에서도 눈 옆이 붉게 부어 있었다. 변준형은 “팔꿈치에 맞았다. 지금도 눈이 완전히 잘 떠지지 않는다. 끝나고 (양)우혁이가 죄송하다고 하기에 괜찮다고 했다. 종목 특성상 몸싸움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다행히 눈이 아니라 관자놀이 쪽이라 머리가 살짝 아픈 것 말고는 괜찮다”고 전했다.

자신에게는 더 엄격했다. 유도훈 감독이 주축 선수들에게 승부처에서의 판단과 성공률을 강조한 가운데, 변준형 역시 경기를 매듭짓는 과정에 아쉬움을 남겼다. 변준형은 정관장의 에이스기 때문이다.

변준형은 “경기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한다. 패턴도 생각하지만 요즘에는 잘되지 않아 힘들었던 것 같다. 오늘도 가드들이 함께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잘한 건 잘한 것이지만,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으면 연습하듯이 스페이싱이나 공격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도 연습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인터뷰실을 나서던 변준형의 눈길이 벽 한편에 멈췄다.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우동현(한국가스공사)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사진을 찍는 이유를 묻자 변준형은 “우동현이 너무 못생겨서 찍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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