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 16% 급등…“공개매수 카드 꺼낼수도”[시그널]

신미진 기자 2026. 11. 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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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11월 2일 17:12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IB 전문가들은 조 회장 측과 호반의 지분 매입 경쟁이 불붙을 시 공개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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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경쟁에 시장 기대감 커져

이 기사는 2026년 11월 2일 17:12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한진칼 본사 전경. 연합뉴스

한진칼 경영권을 둘러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호반그룹의 지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 측이 안정적인 지배력을 다지려면 추가 지분 매수나 우군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경영 참여 초읽기에 들어간 호반 측도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지분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분 쟁탈전이 본격화할 경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때와 같이 양측의 공개매수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80% 급등한 13만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반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기업결합 심사까지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매수세가 불붙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조 회장의 지분 매입 계획 공시에 상승 폭이 더가팔라지며 16.30% 폭등, 14만 4100원까지 뛰어올랐다.

올 6월 말 기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한진칼 지분 20.57%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14.90%)과 산업은행(10.58%), 국민연금(5.11%) 역시 굵직한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밖에 LX판토스, GS리테일, 일본항공(JAL)도 소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우군을 통한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조 회장 측의 우호지분으로 평가받는 델타항공과 일본항공, 재계의 다른 주주사들을 더하면 호반 측과의 지분율 격차가 최대 20%포인트까지 벌어지지만 산업은행 지분 매각 가능성과 제3자의 경영권 분쟁 참여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언제든 향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는 2019년 한진칼 지분 17.29%를 확보해 단일 최대주주에 오른 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연합을 결성해 경영권을 노린 바 있다.

호반도 내년 3월 주주총회 주주명부 폐쇄가 이뤄지기 전인 올해 말까지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 독립이사 3명의 임기가 한꺼번에 만료되는 상황이어서 이사회 진입을 위해서는 최대한 보유 지분을 늘릴 필요가 있어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호반그룹 주력 계열사인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현금 및 장단기 금융 상품 규모는 약 7400억 원에 달했다. IB 전문가들은 조 회장 측과 호반의 지분 매입 경쟁이 불붙을 시 공개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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