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머니] 北 수출액 3배 털었다…김동현 100억 집 자금조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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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은행 대신, 집주인이 매수자에게 돈을 빌려줬단 얘기인데요.
방송인 김동현 씨가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를 100억원에 샀는데, 등기부를 보면 기존 집주인들을 채권자로 한 근저당이 잡혀 있습니다.
채권최고액이 모두 60억원인데, 통상 실제 빌린 돈보다 20% 정도 높게 잡는 점을 감안하면 약 50억원을 집주인들에게 빌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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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퇴근길 머니, 이번주에는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자, 먼저 시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장 초반엔 반도체가 휘청했는데, 마감 분위기는 꽤 달랐다고요?
[기자]
네, 장 초반엔 인텔 전망 충격으로 반도체주가 흔들렸지만, 기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등했고, 코스피는 5,900선 가까이 올라섰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우려했던 것보단 양호하게 마감한 셈입니다.
[앵커]
가상자산 시장도 분위기가 좀 살아났습니까?
[기자]
가상자산도 비슷하게 반등했습니다.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자정 대비 0.7% 올랐고,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바이낸스 해킹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바이낸스가 출금을 재개하고 도난 자산 대부분을 보충했다는 소식에 가격도 일부 회복했습니다.
[앵커]
거래소는 털렸는데 가격은 의외의 맷집을 보여줬네요.
그래도 사건의 덩치만큼은 가볍게 넘길 수준이 아니죠.
첫 번째 키워드, '북한 수출액 3배'입니다.
대체 얼마나 빠져나갔길래 이런 비교가 나온 겁니까?
[기자]
가상자산 업계에서 발생한 단일 해킹 사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북한 해킹 조직이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빼낸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약 63억달러, 우리 돈으로 8조4천억원어치인데요.
북한의 1년 수출액과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합니다.
탈취 자산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있었고요.
바이낸스는 사흘 만에 출금을 재개했지만, 이후 9시간30분 동안 약 4조9천억원이 순유출되면서 대규모 인출 우려도 불거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시장 반응은 생각보다 덤덤했어요.
그래도 금융 불안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사건인 건 맞죠?
[기자]
맞습니다.
바이낸스는 도난 자산의 약 95%를 자체 자금과 보험 등으로 메웠고, 고객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이런 해킹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전 세계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만 벌써 87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이고요.
특히 거래와 체결, 자산 보관 기능이 한 거래소에 몰려 있다 보니 한 번 뚫리면 고객 자산이 직접 털릴 수 있다는 구조적 취약성도 다시 드러났습니다.
[앵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 거래소에도 그대로 통하는 얘기군요.
돈을 지키는 법을 봤으니, 이번엔 돈을 마련하는 법입니다.
두 번째 키워드, '은행 대신 집주인'입니다.
집주인이 은행 노릇을 했다니,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은행 대신, 집주인이 매수자에게 돈을 빌려줬단 얘기인데요.
이른바 '셀러 파이낸싱'이라고 불리죠.
방송인 김동현 씨가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를 100억원에 샀는데, 등기부를 보면 기존 집주인들을 채권자로 한 근저당이 잡혀 있습니다.
채권최고액이 모두 60억원인데, 통상 실제 빌린 돈보다 20% 정도 높게 잡는 점을 감안하면 약 50억원을 집주인들에게 빌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요즘 고가주택은 대출 문이 사실상 닫혀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방식이 나오는 겁니까?
[기자]
네, 현재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25억원이 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2억원까지만 받을 수 있잖아요.
100억원짜리 집을 사더라도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은 2억원뿐인 셈인데요.
그래서 매도인이 매매대금 일부를 빌려주고 그 집에 근저당을 설정하는 방식이 대안처럼 등장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도 지난 7월 분당 아파트를 매각하면서 매수인에게 매매대금 일부를 빌려주는 같은 방식을 활용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앵커]
은행 문턱이 높아지니 집주인 문을 두드린다.
대출에도 우회로가 생긴 셈이네요.
내일 주요 일정도 짚어주시죠.
[기자]
내일은 미국 중간선거가 시작됩니다.
한국시간으로 저녁 8시부터 투표가 시작되고, 다음 날 오전부터 개표 결과가 들어오는데요.
의회 권력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국내에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나옵니다.
9월 상승률이 2.9%였던 만큼 이번에 3%대로 올라설지 주목되는데요.
물가가 다시 높아지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앵커]
밖에선 개표함, 안에선 장바구니, 내일은 시장이 두 곳을 번갈아 들여다보는 하루가 되겠네요.
투자에 잘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퇴근길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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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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