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이재명 대통령과 홀로 악수.. 시정연설 뒤 빛난 국가 원수 예우
조경태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아 대통령과 악수 나눠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 강조…정치적 입장과 별개 설명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정연설 때도 기립 박수 보낸 전력 주목
[지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예산 시정연설이 끝난 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본회의장을 떠난 가운데 조경태 의원만 자리를 지키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여야 간 대립으로 정치권의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 의원의 행동은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2일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에 남아 있던 조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조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짧은 인사를 나눴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퇴장한 상황에서 두 사람의 악수 장면은 더욱 부각됐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은 여야 간 정치적 대립과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재정 정책을 설명하고 국회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지만, 정국 상황에 따라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려 왔다. 이번에도 상당수 야당 의원이 자리를 떠나면서 연설 이후 별도의 소통이나 대화가 이어지기 어려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반면 조 의원은 대통령과의 악수에 응하며 다른 행보를 보였다. 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는 취지로 행동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의 정치적 소속이나 여야 간 정쟁과 별개로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에도 기립해 박수를 보냈던 사실을 언급했다.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한 지지와 국가 원수에 대한 의전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일관된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면은 정치권의 극심한 대립 속에서 의전과 정치적 견해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정치적 지지로 해석할 수는 없으며, 반대로 퇴장을 선택한 의원들의 행동 역시 정국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조 의원의 악수는 여야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정치적 입장과 국가적 예우를 구분하는 태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