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보수 텃밭’도 흔들… “상·하원 다 뺏길라” 급해진 트럼프

권순욱 2026. 11. 2. 15: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11·3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려는 공화당과 이를 탈환하려는 민주당의 막판 세 대결이 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민주당 내부 분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와우, 이건 대단한 일"이라며 "스티븐스 의원은 미시간 주민들에게 전례 없는 충성심과 용기를 보여줬다. 스티븐스가 공화당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이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와 행정권한 총동원을 통한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DHQ, 민주당 탈환 가능성 예측
상원 83%·하원 63% '과반 이상'
트럼프 국정수행 부정평가 60%
"성인 1인당 5000달러 지급" 공약
민주당, 미시간주 정면충돌 악재
선거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11·3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려는 공화당과 이를 탈환하려는 민주당의 막판 세 대결이 격화하고 있다.

주요 선거 예측기관들은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되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일제히 전망했다. 디시전데스크HQ(DDHQ)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83%, 상원 탈환 가능성을 63%로 각각 산출했다. 쿡 정치보고서 역시 민주당이 하원에서 2009년 이후 최대 의석인 최대 240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민주당이 과반 기준인 218석을 뛰어넘어 224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상원의 경우 전체 경합지 7곳 중 4곳 이상을 민주당이 가져갈 경우 다수당이 교체된다.

이처럼 공화당의 고전이 예상되는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와 민생경제 악화가 있다.

NBC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60%로 긍정평가 40%를 큰 폭으로 앞섰다. 유권자의 70%는 국가 운용 방향에 불만을 나타냈으며, 물가 불안과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유가 인상, 비료 수급 차질 등이 표심 악화의 주원인으로 꼽혔다.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지역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10%포인트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텍사스, 아이오와, 캔자스 등이 무당층 이탈로 인해 상원마저 접전지로 돌아서는 대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위기감이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아이오와주 더뷰크와 캔자스주를 잇따라 방문해 막바지 지원 유세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 유세에서 "우리는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는 공화당 후보들을 어디에서나 당선시킬 것"이라며 "나가서 투표하라는 것이 내가 요청하는 전부"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완전히 부패한 정당"이라며 "미국을 혐오하는 공산주의자와 지하디스트가 미국을 접수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치적과 공약을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관세 정책을 언급하며 "캐나다와 멕시코, 독일, 일본, 한국의 기업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인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며 "부부가 받은 1만달러를 들고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해외로 가서 소비해서는 안 된다. 이 돈은 오직 미국 내에서만 써야 경제가 선순환한다"고 밝혔다.

함께 유세에 나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여론조사 무용론을 제기하며 지지층의 본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존슨 의장은 "아직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며 "부패한 언론이 가짜 여론조사를 이용하고 있으나, 화요일 본투표일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민주당은 막판 당내 노선 갈등이라는 악재에 직면했다.

경합지인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중도 성향의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이 강성 진보 성향의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후보와 대이스라엘 정책 문제로 정면 충돌했다. 스티븐스 의원은 엘사예드 후보를 저격하며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민주당 내부 분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와우, 이건 대단한 일"이라며 "스티븐스 의원은 미시간 주민들에게 전례 없는 충성심과 용기를 보여줬다. 스티븐스가 공화당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이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와 행정권한 총동원을 통한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입법 저지 의사를 명확히 하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미스터 비토'(Mr. Veto·거부권 대통령)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무리한 법안을 보내오면 전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고, 결국 한두 달이 지나 모든 제안이 거부되면 그들이 나를 찾아와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간선거의 사전투표 참가자 수가 이미 53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이 여소야대 정국을 형성할지, 혹은 여당의 텃밭 방어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