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대출이자 ‘비명’… 임의경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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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저금리 시기 빚을 늘려 내 집 마련에 나섰던 이른바 '영끌족'들의 주택이 대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가는 건수가 늘고 있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때보다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며 "경기침체 속에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급매로도 부동산을 정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임의경매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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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까지 11만4572건
저금리였던 2021년엔 6만건
압류도 4년새 34만 → 43만건

2020년 저금리 시기 빚을 늘려 내 집 마련에 나섰던 이른바 ‘영끌족’들의 주택이 대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가는 건수가 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을 3개월 이상 연체하는 한계가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2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전국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임의경매 건수는 11만4572건에 달했다. 2021∼2022년 6만 건대에 머물던 임의경매 등기는 2023년 10만5614건으로 치솟았다. 2024년(13만9874건)과 2025년(13만9769건)에는 14만 건에 육박했고, 올해도 최고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임의경매는 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3개월 이상 갚지 못할 때 담보로 잡은 부동산을 강제로 처분하는 절차다. 주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청한다. 지역별로는 올 들어 경기도(약 3만1000건)에서 임의경매가 가장 많았고, 경남(1만1500건), 충청(9700건) 순이었다.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2020년 2%대였던 초저금리가 서서히 상승한 국면과 관련이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1월 2.57%였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22년 들어 4%대로 올라선 후 올해 9월 5.11%까지 치솟았다. 변동형 금리도 같은 기간 2.70%에서 4.76%로 뛰었다. 통상 금리 인상의 여파는 임의경매로 이어지기까지 6개월∼1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때보다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며 “경기침체 속에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급매로도 부동산을 정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임의경매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규제를 피하기 위한 우회로로 경매가 활용됐을 가능성도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급지 아파트의 경우 일반 매매와 달리 임의경매로 낙찰받으면 실거주 의무가 없어 갭투자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제도적 틈새 때문에 선호 지역에서 경매 건수가 일부 증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개인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보여주는 ‘압류’와 ‘가압류’ 수치도 악화하고 있다. 세금 체납 등에 따른 ‘압류’ 등기는 2021년 약 34만2000건에서 2025년 43만100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10월까지 신청된 건도 34만4000건에 달한다.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을 묶어두는 ‘가압류’ 역시 2021년 21만7000건에서 2024년 36만4000건으로 껑충 뛰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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