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도 울고 갈 듯” 故최불암 내세운 홍보성 글, 해명에도 ‘분노’

김원희 기자 2026. 11. 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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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불암과 그 장지를 언급하며 홍보성 글을 올린 한 영업장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

[스포츠경향 김원희 기자] 배우 최불암의 영면을 앞세운 광고성 글에 대중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영업장에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故) 최불암의 사진과 근처에 있는 고인의 장지를 언급하며 이용객을 모집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영업장은 “최불암 선생님이 내일 우리 동네 파주 통일동산 동화경모공원에 모셔진다”며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따뜻하고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신 그분께서 우리 동네 동화경모공원에 영면하심에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그 뒤의 내용이다. 이어 영업장 측은 “11.2일~11.8일까지 추모 기간 중 이용객께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무료제공한다”고 언급, 상호,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동화경모공원에서 5분 거리에 위치” “특별한 분들과 특별한 분위기를 원하시는 많은 분이 오시기를 소망한다”는 글을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은 “이 글은 내리는 게 좋을 듯하다” “이걸 홍보라고 올리나, 이곳은 거르겠다” “누군가의 슬픔을 가지고 이러는 건 좀 아니다” “매장당해도 싸다” 등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의 “이게 맞냐”는 댓글에는 이벤트 내용을 확인하는 댓글인 줄 알았는지, 특정 기간 이용객에 주류를 무료 제공한다는 안내를 다시금 적어두기도 했다.

故최불암과 그 장지를 언급하며 홍보성 글을 올린 한 영업장 측 해명 댓글. 영업장 측 인스타그램 계정

그러나 영업장 측은 광고가 아니라고 해명을 하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비쳤다.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영면에 드시는 장지가 우리 동네 동화경모공원이라서 반갑고 자랑스러운 마음에 올렸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오해하실 수가 있다”며 “그러나 진의는 장사에 도움 되려고 올린 것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주 2~3번 올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글을 올리신 분들은 저희 매장에 오시는 걸 정중히 사양한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분이 우리 동네에 모셔진다는 사실만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이 기사화되면서 커뮤니티 등에도 “어느 식당인지 공개해야 안 가지” “악마도 울고 갈 듯”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사악하다”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영업장 측의 해명 댓글과 관련해 “잘못을 잘못이라 생각하지 못하는 게 제일 큰일” “장사에 도움 되려는 글이 아닌데 상호는 왜 쓰냐” “뉴스에 나오고 논란 되는 건 아냐” 등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故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향년 87세로 영면에 들었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졌다. 2일 오전 고인의 발인이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마련됐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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