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낸스 해킹 ‘한방’에…테슬라 보유량보다 많은 비트코인 탈취

심상대 기자(sdshim@mk.co.kr) 2026. 11. 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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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비트코인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보유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연계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지목된 이번 사건에서 탈취된 비트코인의 가치는 북한의 연간 상품 수출액도 크게 웃돈다.

지난해 2월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탈취한 약 15억달러와 비교해도 4배가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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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만8270개·1조8700억 수준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 최대 규모
北 연간 총 수출액의 3배에 달해
FBI “이더리움 전환 등 자금세탁”
[바이낸스]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비트코인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보유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탈취한 비트코인의 가치만 북한의 연간 수출액의 3배에 달한다.

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와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바이낸스 해킹 사건으로 탈취된 비트코인은 총 1만8천270개로, 개당 7만8천500달러의 시세를 적용하면 약 14억달러(약 1조8천701억원)에 달한다.

이는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1만1천509개보다 약 59% 많은 규모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량 1만8천712개에도 육박한다.

북한 연계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지목된 이번 사건에서 탈취된 비트코인의 가치는 북한의 연간 상품 수출액도 크게 웃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집계한 북한의 지난해 상품 수출액은 4억6천859만달러로, 이번에 탈취된 비트코인 가치 약 14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주요 기업과 국가의 보유량을 통해 탈취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지만, 이번 해킹에서는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도 대거 탈취됐다.

이들을 모두 합친 전체 탈취액은 약 63억달러(약 8조4천155억원)로,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2025년 말까지 탈취한 가상자산의 누적 규모는 최소 67억5천만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해킹 한 건의 탈취액이 지난해 말까지의 누적 탈취액 추정치에 육박하는 셈이다.

지난해 2월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탈취한 약 15억달러와 비교해도 4배가 넘는 규모다.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 해커들이 탈취한 가상자산 일부를 비트코인 등으로 바꿔 여러 블록체인의 수천 개 주소로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자금세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서도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의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공식 지목했다.

FBI는 해커들이 탈취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탈중앙화 금융(DeFi)과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를 이용한 추가 자금세탁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번 해킹으로 탈취된 자산 가운데 약 30억달러를 동결하는 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바이낸스는 1일 “피해 자산의 약 95%를 회수하거나 자체 자금 등을 통해 보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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