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장엔 커버드콜ETF 사라면서요”…코스피만도 못한 수익률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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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월급'이라고 불리며 안정형 상품으로 인기몰이 중인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싸고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9일까지 최근 1개월간 커버드콜 ETF를 1조61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하지만 총수익률에서 대다수 커버드콜 ETF의 성적은 지수에 한참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커버드콜 ETF 선택 시 분배율이 아닌 총수익률을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고, 상품 구조를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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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 완충 강조했지만
하락장서 지수 수익률 밑돌아
분배금 대신 총수익률 살펴야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기돼 있는 모습. [한주형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1/mk/20261101220601869zcrw.jpg)
매달 또박또박 배당금을 지급하는 데다 하락장에서 손실 완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점을 앞세워 투자금이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일부 커버드콜 ETF에서는 분배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원금을 까먹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분배금’ 규모만 보지 말고 ‘총수익률’을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62종의 설정액 합계는 25조9331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9690억원)보다 86% 늘었다. 이 중 국내 주식을 기초로 한 커버드콜 ETF 설정액은 같은 기간 3조465억원에서 11조1806억원으로 3.7배 불어나며 올해 증가분의 68%를 차지했다.
하반기 증시가 흔들리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더 거세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9일까지 최근 1개월간 커버드콜 ETF를 1조61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의 전체 ETF 순매수액(5조4692억원)의 30% 가까이가 커버드콜로 향했다. 횡보장이나 완만한 하락장에서 지수보다 선방한다는 장점에 더해 매달 현금흐름까지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을 보유하면서 해당 주식이나 지수를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팔아 프리미엄을 받고 이를 재원으로 매달 분배금을 주는 상품이다. 주가가 오를 때는 상승폭이 제한되는 대신 하락기에는 받은 옵션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완충해준다.
이 때문에 주가 변동에 분배금 재투자 효과를 더한 ‘총수익률’이 커버드콜 ETF의 실질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잣대로 꼽힌다. 하지만 총수익률에서 대다수 커버드콜 ETF의 성적은 지수에 한참 못 미쳤다.
고배당주 기반 커버드콜 ETF는 하락폭이 더 컸다.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의 총수익률은 -23.2%로, 같은 기간 지수와의 격차가 83%포인트에 달했다. 지수 급등기에 고배당주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다 코스피200 콜옵션에서는 지수 상승분만큼 손실이 커졌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커버드콜에서 손실이 꽤 크게 날 수 있다”며 “특히 보유 주식과 옵션 기초자산이 다른 상품은 위험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버드콜 ETF의 인기몰이가 되레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분배금의 재원인 ‘옵션값’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분배금의 핵심 재원인 ‘옵션 프리미엄’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스피200 기반 커버드콜 ETF로 자금이 크게 유입되면서 옵션 프리미엄이 이론가보다 낮게 형성되는 현상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옵션값이 떨어지면 목표 분배율을 맞추기 위해 옵션을 더 팔거나 보유 주식을 판매해 분배금을 채워야 한다. 그만큼 수익률이 오를 여지도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커버드콜 ETF 선택 시 분배율이 아닌 총수익률을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고, 상품 구조를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연구위원은 “1년 뒤에 보면 순자산가치(NAV)가 많이 깎여 있는 상품이 너무 많다”며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플러스 알파(+α)’ 수익률을 노리는 액티브 커버드콜 ETF의 등장은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운용사마다 전략이 달라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본부장은 “수익을 높이려 공격적인 전략을 쓰다 보면 성과가 크게 부진한 펀드가 나올 수 있다”며 “급락장에서 원금이 훼손되면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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