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못가 애타는 김용건, “결혼식 후 묘소 찾아뵙고 못다한 이야기 나눌 것”(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게도 아버지 같은 분이셨어요. 결혼식 마치고 묘소를 찾아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배우 김용건이 22년간 드라마 '전원일기'를 함께 한 선배 배우 최불암을 떠나보내며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게도 아버지 같은 분이셨어요. 결혼식 마치고 묘소를 찾아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배우 김용건이 22년간 드라마 ‘전원일기’를 함께 한 선배 배우 최불암을 떠나보내며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
김용건은 백일섭, 이계인 등과 함께 평소 고인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사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달 29일 최불암의 별세 소식도 누구보다 먼저 접했다. 하지만 빈소로 한달음에 달려갈 순 없었다. 오는 12월 아들(배우 하정우)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건은 1일 문화일보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당연히 제가 곁(빈소)을 지키고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니 힘들다”면서 “눈을 감으시고 1시간 정도 지나서 알게 됐다. 아침 일찍 빈소를 가려고 서두르고 있는데 주변 이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됐다. 하나의 관습이긴 하지만, 모른 척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밝혔다.
김용건이 고인과 마지막으로 만난 건 지난해였다. 이후 몸상태 좋지 않았던 고인은 지인의 연락을 잘 받지 않거나 만나길 꺼렸다는 후문이다.
김용건은 “지난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계실 때 뵀는데, 그때는 의자에 앉아 계시고 상당히 건강한 모습이셨다. ‘참 답답하다’ ‘여기 갇혀 있는 것 같다’고 그러시길래, ‘형님, 좋아지시려고 병원에 온 거니까 두 발로 걸어서 나오십시오. 저희들은 그렇게 기대를 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돌아왔다”면서 “이후에는 연락이 잘 안 됐다. 김민자(고인의 아내) 선배님에도 몇 차례 전화를 드렸는데 통화가 되지 않았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비통해 했다.
김용건의 복잡한 속내는 31일 빈소를 찾은 백일섭을 통해 전달됐다. 조문을 마친 그는 “(김)용건이가 다음 달 아들 장가를 앞두고 초상집 방문이 조심스러웠는지 내게 먼저 전화를 걸어왔더라”며 “집안에 큰 경사를 앞두고 신경 쓰일 수밖에 없어 내가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건은 “(서운해하시는 분들이)왜 안 그러시겠나? ‘왜 이렇게 갇혀 있는 답답한 소리를 하나’ ‘그게 미신이다’ 그러실 수 있다.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어떤 결정도 힘들더라”면서 “결혼식 끝나고 묘소를 찾아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용히 가서 못다한 얘기도 나눌 예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고인은 어떤 분이셨느냐?”는 질문에 김용건은 “백일섭 선배랑 (이)계인이랑 노량진 수산센터 가서 불암이 형과 회도 먹고 소주도 한 잔씩 마셨다. 항상 소탈하셨다”면서도 “하지만 연기를 잘못하면 야단도 맞았다. 나도 혼났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정말 약이 되는지 모른다. 다 애정이 있어서 그러신 거다. 새록새록 다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김용건은 22년을 함께 한 ‘전원일기’에서 최불암의 가장 인상깊었던 연기 장면도 소개했다.
“대사 없이 해질녘에, 이렇게 담배 한 대 태우시면서 논두렁에 앉아가지고 농사 수확을 바라보시던 모습이 선합니다. 그 모습은 그냥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에요. 저와 나이는 여섯 살 차이지만 정말 존경하고 아버지 같은 분입니다.”
안진용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음료 3잔 들고 퇴근했다고 횡령 고소당한 카페직원…10개월 경찰 수사 끝 혐의 벗어
- 범야권 차기? 오세훈 19.2%…5.9%p 올랐다-리서치웰
- 정청래 “김민석, 취임 100일 되면 판가름날 것…합당은 늦어도 내년 1월까지”
- [이슈]“월요일이 두렵다” 하루 29%급락 인텔 패닉
- “또 국민에 돼지타령 李대통령…경박 언어습관” 국힘의 비판
- “원하지 않는 케이크 사준 격”… 오세훈 무죄 뒷받침한 통화 녹취
- ‘조롱할때 언제고’…세월호·이태원참사 비방 50대男, 이제와 “깊이 반성”
- “강남 매물적체 서울전체 전파…반면 경기도는”
- 광주 무등산 앞 대형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이후 폐점
- [속보]모닝 탄 모녀, 9t화물차 치여 심정지 이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