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한달 만에 다시 증가…빚투·예금 동반 상승세

김도엽 기자 2026. 11.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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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늘었으나 연말까지 취급할 수 있는 대출 여력은 1조 원 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9월(-1조 2852억 원)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정책성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651조 855억 원으로 지난해 말(644조 9761억 원) 대비 6조 1094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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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한달 만에 반등…2.2조 늘어
주담대·신용대출 동반 증가…수신 유입세 뚜렷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ATM 모습. 2026.10.23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늘었으나 연말까지 취급할 수 있는 대출 여력은 1조 원 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일제히 올리며 예·적금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 하락에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한 '빚투' 수요도 동시에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 한 달 만에 반등…5대 은행서 2.2조 증가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80조 987억 원으로, 지난달 대비 2조 2647억 원 늘었다.

6개월 만에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9월(-1조 2852억 원)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난 것이다.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제외된 집단대출(이주비·중도금·잔금)이 2971억 원 늘어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이 동시에 늘었다.

주담대 잔액은 622조 3711억 원으로 전달 대비 9728억 원,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 1425억 원으로 전달 대비 9122억 원 늘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7~8월 감소 흐름을 보이면서 뒤늦게 잔액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폭증세'는 아니지만,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수요 자체는 꾸준히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강남 3구가 11주째 하락하고 있으나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아파트값은 89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인 영향이다.

신용대출 잔액은 7~8월 2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최근 주가 하락에 '빚투' 수요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대출 차주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88%로 전월(4.66%)보다 0.22%포인트(p)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88%에서 5.11%로 0.23%p 뛰었는데,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고치이자 첫 5%대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4.53%에서 4.76%로 0.23%p 높아졌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기준이 되는 9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3.43%를 기록해 전달 대비 0.25%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0.36%p) 상승한 이후 46개월 만에 최고 폭의 상승이다.

연말까지 1조 원 넘게 남은 가계대출 여력

대출 여력은 1조 원 넘게 남은 상태다. 금융당국이 8.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연간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하며 대출 여력은 확대됐다. 5대 은행이 취급할 수 있는 대출 총량도 당초 4조 3400억 원에서 7조 1319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달 29일 기준 정책성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651조 855억 원으로 지난해 말(644조 9761억 원) 대비 6조 1094억 원 늘었다. 올해 남은 대출 여력은 1조 원 넘게 남은 셈이다. 여기에 집단대출 총량은 연말까지 제외해 주기로 한 만큼 추가 여력도 있다.

이에 은행권은 자체 자율 규제를 푸는 추세다. 당장 하나은행은 오는 2일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중단한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하나원큐아파트론2, 주담대·주거용 오피스텔 갈아타기 신규 취급을 재개한다.

또 오는 2일부터 혼합형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취급을 재개한다.

하나은행에 앞서 SC제일은행, iM뱅크, BNK경남은행 등도 MCI 취급을 재개했다.

예금금리 인상에 수신 유입세 뚜렷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연이어 올리면서 수신 유입세는 뚜렷한 증가 추세다.

5대 은행의 지난 29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1029조 7561억 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23조 6690억 원 늘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47조 1641억 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2조 884억 원 늘었고, 요구불예금(MMDA 포함) 잔액도 690조 4687억 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4조 9438억 원 늘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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