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만 20번 반복”… ‘경도인지장애’ 전원주, 얼마 전 일도 기억 안 난다고 충격 고백 (언포게터블2)

서예지 스타투데이 인턴기자(syjiii@gmail.com) 2026. 11. 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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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전원주가 불과 며칠 전 일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김형자가 "저 언니 경도인지장애가 있다던데 진짠가?"고 묻자 전원주는 "사람을 빨리 못 알아본다. 머리가 안 돌아간다"며 작년에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로 기억력 감소, 언어능력 저하, 운동장애가 동반된 상태)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전원주는 계속해서 "기억이 안 나"라고 답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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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포게터블 듀엣2’ . 사진lMBN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전원주가 불과 며칠 전 일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31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언포게터블 듀엣2’에는 국민배우 전원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형자가 “최근에 만났던 게 언젠지 아냐”고 묻자 전원주는 “아이고 그러게... 생각이 잘 안 난다”라며 멋쩍은 웃음만 지었다. 당황한 김형자는 “그렇지. 배우 김성환 축하해주러 만났잖아”라며 기억을 꺼냈지만 전원주는 답하지 못했다.

만났을 당시에도 전원주는 김형자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김형자가 “저 언니 경도인지장애가 있다던데 진짠가?”고 묻자 전원주는 “사람을 빨리 못 알아본다. 머리가 안 돌아간다”며 작년에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로 기억력 감소, 언어능력 저하, 운동장애가 동반된 상태)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얼마 전에 만났다는데 생각이 안 난다. 기억이 떨어진다. 계속 희미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토로했다.

김형자는 “언니가 평생 건강할 줄 알았다. 조금 심하게 ‘여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소리를 20번 하더라. 유난히 같은 말을 반복하니까 ‘어떻게 해야 하지’ 싶더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형자는 “휴지도 그냥 못 쓰게 했잖아. 반 잘라서 썼잖아. 휴지 한 장을 다 못 썼다”며 절약하는 전원주의 성향을 짚었다. 이에 전원주는 “그래도 너랑 있으니까 좋다”고 편하게 말했다.

식사 중에도 김형자는 “드라마 했을 때 일주일이면 매일 이렇게 만났다. 서로 대사 맞춰주고. 긴 대사 지금은 외울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나 전원주는 계속해서 “기억이 안 나”라고 답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언포게터블 듀엣2’ . 사진lMBN
이후 김형자는 가수 이무송과 함께 전원주의 기억이 잔뜩 담긴 한 장소로 향했다.

사진 한 장에는 ‘올림포스 호텔’이라고 쓰여 있었다. 사진을 보던 전원주는 “여긴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촬영으로만 들어갔지”라며 기억의 일부분을 잊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형자는 “언니는 잊어버렸나 보다. 나만 기억하나 봐. 언니 어머니 환갑잔치 어디서 했어?”라고 물었다. 전원주가 “마당에서”라고 했지만 어머니 환갑잔치 장소는 바로 이 호텔이었다고. 김형자가 “잔치를 크게 했다. 무대에서 어머니가 멋있게 등장했다”고 하자 전원주는 “맞다. 몇 시간을 놀았다”며 기억이 선명해진 듯 미소를 지었다.

전원주는 재혼한 남편 사진을 봤다. 그는 “둘이 매일 산에 올라갔다. 사진 보니까 생각난다. 남편의 마지막 유언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전원주 짠순이인 건 세상이 다 아는데 왜 이렇게 짠순이 노릇을 하려고 했냐고 물으면 이렇게 좋은 일을 하려 그랬다고 말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진 보니까 좋다”고 덧붙였다.

기억을 짚어본 전원주는 “자꾸 생각 많이 해야 한다.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나 전원주 걱정하지 마라. 건강하게 오래 활동하면서 잘 살 거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전원주의 인생곡도 공개됐다. 노래는 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 전원주와 김형자는 무대에 함께 올라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가 끝난 후 전원주는 “경도인지장애 판정 받고 겁이 많이 났다. 살아온 날들과 소중한 사람들을 잊어버리면 어쩌냐 싶어. 무서워하고만 있을 게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재밌게 사는 여러분이 됐으면 좋겠다”며 달라진 생각을 밝혔다.

한편, 전원주는 1939년 CBS 공채 4기, 1963년 DBS 1기 성우로 입사한 뒤, 1972년부터 텔레비전 탤런트 및 배우로 전향해 활동했다.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순풍산부인과’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이름을 알렸다. 철저한 절약 정신과 주식·부동산 장기 투자로 수십억 원대 자산가이자 짠순이로 잘 알려져 있다.

전원주는 지난 2013년 방영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경도 인지 장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MBN ‘언포게터블 듀엣2’는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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