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故 최불암 장례 미사 집전… 임형주는 ‘아베 마리아’
별세 9일 전 염 추기경 병자성사 집전
임형주 장례 미사서 아베 마리아 노래 예정

다음 달 2일 열리는 배우 최불암의 장례 미사를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한다. 이 미사에서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노래로 고인을 배웅한다.
최불암과 염 추기경의 인연은 2018년 시작됐다고 한다. 최불암은 2018년 10월 염 추기경 주례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아시시의 성자 ‘프란치스코’로, 어려운 사람들을 극진히 섬기는 정신을 본받기 위해 본인이 직접 세례명을 선택했다.
아내인 배우 김민자도 1990년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다. 두 사람은 염 추기경이 집전해 세례식과 함께 혼인 갱신식도 진행했다.
당시 최불암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이지 않게 행한 잘못이 많은데, 세례를 받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며 “추기경님과 가톨릭 신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불암이 세상을 떠나기 9일 전인 20일 오후 염 추기경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 있던 최불암을 찾아 병자 성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병자성사란 아프거나 위중한 신자에게 은총을 베풀고 구원을 비는 의식이다. 최불암이 위독하다는 전언에 염 추기경이 병원을 방문하자 의료진과 환자들의 관심이 모였다고 한다.
최불암은 병자성사를 받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간호사들과 대화를 하고 노래도 부르는 등 위중하지 않았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요계에 따르면 임형주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장례 미사에서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노래할 예정이다.
‘아베 마리아’는 임형주의 대표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로, 그는 2023년 9월 몽골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특별 알현하고 이 곡을 즉석에서 부르기도 했다.
임형주는 최불암·김민자 부부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평소 최불암을 ‘이모부’라고 불렀다. 그가 공연할 때면 최불암 부부가 참석하곤 했다.
임형주는 최불암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믿어지지 않는다. 그저 눈물만 흐른다”며 “몇 달 전 병문안에서의 인사가 영원한 작별 인사가 될지 몰랐다. 언제나 제 노래를 아껴주시고, 항상 제 독창회에도 김민자 이모님과 함께 와주셨고, 늘 좋은 말씀으로 권면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나중에 내가 세상 떠날 때 웃으면서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고 하신 말씀을 아직도 기억한다”며 “그 말씀을 따르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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