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눈치보는 트럼프?…바이낸스 해킹 의혹에 “잘 모르겠다, 살펴보고 있다”

김대영 기자 2026. 10. 3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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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연루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번 해킹이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 알지 못한다"며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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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억 달러 상당 가상자산 무단 인출…FBI·비밀경호국 수사 착수
북한 연계 확인 땐 북미 대화 재개에 악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연루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번 해킹이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 알지 못한다”며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배후설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판단은 유보한 것이다.

해킹으로 빠져나간 자산을 회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되찾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바이낸스 측이 사태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가상자산을 다소 위험한 자산으로 생각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바이낸스에서는 지난 29일 해킹 공격으로 약 63억 달러(8조400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무단 인출됐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발생한 단일 해킹 사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사건이 북미 대화 재개에 새로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중국 방문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회동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직 미 당국이 북한의 연루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다만 수사를 통해 북한 당국이나 연계 조직의 개입이 드러날 경우 막대한 피해 규모를 고려할 때 북미 관계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안에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아시아 외교관은 북한이 회동 제안을 명시적으로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인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자 역시 북미 정상회담이 막판에 성사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바이낸스 해킹을 사례로 들며 북한이 사이버 범죄를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우회할 역량을 키우고 있고, 이는 미국의 대북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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