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냐 삼성이냐…PO 최종 5차전서 KS행 주인공 가린다
삼성, 정규시즌 2위 안방 이점
역대 PO 5차전 기록도 팽팽
11월 1일 대구서 최후의 승부

벼랑 끝에서 살아난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질까.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에서 마지막 승부를 매듭지을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가 최종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KIA는 지난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PO 4차전에서 한준수의 결승 적시타와 불펜진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4-2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추며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t wiz의 상대를 결정할 최종 5차전은 오는 11월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역대 PO 5차전이 남긴 기록
두 팀 모두 물러설 곳 없는 마지막 승부를 앞둔 가운데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나타난 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역대 플레이오프 42차례 가운데 5전3승제 방식으로 진행된 시리즈는 35번이다. 이 중 최종 5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진 경우는 15차례로, 올해 삼성과 KIA의 맞대결은 역대 16번째 PO 5차전이다.
KIA가 주목할 만한 기록은 4차전 승리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팀들의 과거 사례다.
역대 PO 5차전 15차례 가운데 1·2차전을 1승1패로 나눠 가진 경우는 9번이었다. 이 중 3차전을 내줘 1승2패로 몰렸다가 4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한 팀이 최종 5차전까지 승리한 사례는 7번으로, 77.8%에 달했다.
특히 올해 KIA처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은 뒤 2·3차전을 내주고 4차전에서 반등한 사례는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002년 LG 트윈스, 2015년 두산 베어스 등 세 차례 있었다.
세 팀은 모두 4차전 승리의 기세를 5차전까지 이어가며 정규시즌 2위 팀을 꺾었다. '승-패-패-승-승'의 흐름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것이다.
1992년과 2002년 두 차례나 이 같은 흐름에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던 KIA는 이번에는 반대편에 서 있다. 과거의 아쉬움을 딛고 역전 공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규시즌 2위 삼성, 홈에서 설욕 노린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 팀의 성적과 홈구장 이점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단일리그 방식으로 바뀐 1989년 이후 치러진 PO 5차전 13차례를 보면 정규시즌 2위 팀이 8승 5패를 기록해 준플레이오프 승리팀보다 앞섰다. 승률은 61.5%다.
삼성으로서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당시 정규시즌 4위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삼성은 2위 한화 이글스와 맞붙어 2·4차전을 잡으며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1년 만에 정규시즌 2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삼성은 이번에는 안방에서 승부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대구에서의 마지막 승부가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2010년 두산 베어스와의 대구 PO 5차전에서 0-5로 뒤지던 경기를 연장 11회말 박석민의 내야 안타로 6-5 끝내기 역전승으로 장식한 기억이 있다.
결국 관건은 기세와 경험, 그리고 단 한 경기에서의 집중력이다. 4차전 승리로 반등한 KIA가 '승-패-패-승-승'의 역전 공식을 재현할지, 정규시즌 2위 삼성 이 홈 이점을 살려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쥘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대구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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