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한동훈·장동혁…막오른 보수야권 주자 경쟁 [여의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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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가 끝나자 보수 진영의 시선이 급격히 차기 권력 구도로 쏠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총선을 앞두고 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 시장의 무죄로 내년 당권 경쟁과 차기 대선 구도 모두 재편이 불가피해졌다"며 "누가 원내 세력을 더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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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주자 경쟁 치열

국정감사가 끝나자 보수 진영의 시선이 급격히 차기 권력 구도로 쏠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총선을 앞두고 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무소속 의원, 오 시장 중 원내 다수를 누가 먼저 흡수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천지일보 의뢰)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오 시장은 18.6%를 기록해 1위였다. 이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5%,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2.5%로 나타났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11.1%, 강훈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9.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8%로 집계됐다.
오 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주일 전 조사에서 오 시장의 적합도는 13.3%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8.6%로 5.3%포인트 상승했다.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 역시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원내와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2심 선고 당시 법원을 찾았던 의원들을 공관으로 초청해 2시간가량 만찬을 하며 수도권 민심 확보와 보수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 뒤를 쫓는 한 의원 측은 오 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며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오 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재명 정권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겠다는 명분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답했다. 다만 한 의원은 당 밖에 있고 오 시장은 서울시정을 이끌어야 하는 측면에서 당내 기반 확대가 공통 과제로 꼽힌다.
한편 당 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 대표는 최장수 대표라는 타이틀을 쌓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 특검 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동력을 잃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 대표가 30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등 잇따라 장외 행보를 펼치는 것 역시 이같은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행보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이 의원은 오 시장 선고 직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명태균 사건을 키워 정치적 이득을 노린 이들이 있었다며 사실상 친한(한동훈)계를 향해 날을 세웠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한 의원을 견제하는 동시에 오 시장을 대권주자로 밀어 올리는 '킹메이커' 역할로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6월 지방선거 이후 '제3지대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의원으로서는 제1야당 내 유력 주자와 손잡는 쪽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 시장의 무죄로 내년 당권 경쟁과 차기 대선 구도 모두 재편이 불가피해졌다"며 "누가 원내 세력을 더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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