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수익성 우려에 기술주 급락…나스닥 2.86%↓[뉴욕마감]

(뉴욕=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현지시간 3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2.25포인트(1.09%) 내린 5만1770.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0.32포인트(1.82%) 하락한 7580.07, 나스닥지수는 747.73포인트(2.86%) 급락한 2만5437.00을 기록했다.
증시 하락세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인텔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두 기업의 실적과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AI 투자 비용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아마존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1% 넘게 하락했다. 특히 최근 12개월간 잉여현금흐름이 424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현금 자본지출 전망치를 2200억 달러로 유지하면서 투자 부담이 부각됐다.
인텔 역시 부진한 4분기 실적 전망과 PC 시장 둔화 우려에 약 29% 급락했다. PC 수요 둔화에 생산시설 투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같은 실적 실망감은 반도체주 전반으로 번졌다. AMD는 약 11%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각각 4%, 5%가량 하락했다. 샌디스크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13%대 하락했다.
앞서 전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한 데 이어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잇따라 하락하면서 AI 관련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기술주에 매도세가 집중된 반면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월마트와 코카콜라, 머크와 암젠 등이 상승하며 기술주와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10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월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경계감까지 더해지면서 오후 들어 매도세가 확대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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