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매칭조정 승인 기준 내년쯤 마련"…보험사 자본 부담 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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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건전성 부담을 덜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엄격한 적용 요건 탓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금리 위험 관리 수단인 '매칭조정(Matching Adjustment)' 제도의 승인 기준을 내년쯤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IFRS17 할인율의 금융공학: 할인율 체계와 이슈'를 주제로 발표한 노건엽 보험연구원 실장은 보험사의 매칭조정 제도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적용 대상과 승인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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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적용 대상 확대·승인 절차 구체화" 제안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보험사들이 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건전성 부담을 덜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엄격한 적용 요건 탓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금리 위험 관리 수단인 '매칭조정(Matching Adjustment)' 제도의 승인 기준을 내년쯤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30일 한국금융공학회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2026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험 IFRS17 경제적·계리적 가정 이슈와 금융공학'을 주제로 열린 정책심포지엄에서는 성수경 삼일PwC 상무가 '손해율 규제 환경의 변화와 보험사의 대응전략'을, 노건엽 보험연구원 실장이 'IFRS17 할인율의 금융공학: 할인율 체계와 이슈'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장봉규 포항공과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박정현 금융감독원 팀장, 조재광 신한라이프 팀장, 정승련 현대해상 부장 등이 참여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금감원 "내년쯤 매칭조정 승인 기반…듀레이션 갭에 안주 말아야"
토론에 참석한 박정현 금감원 팀장은 "내년쯤에는 매칭조정을 승인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 실제 승인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보험부채와 자산의 가치가 함께 감소하면서 듀레이션 갭이 어느 정도 일치한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금리가 오를 때 보험부채가 감소하는 수준과 금리가 내릴 때 증가하는 수준은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듀레이션 갭이 어느 정도 일치했다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향후 금리 하락에 대비해 일정 수준의 자본 여력을 확보하고 장기채 매입과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자본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칭조정 활용 보험사 없어…적용 대상·승인 기준 개선 제안
'IFRS17 할인율의 금융공학: 할인율 체계와 이슈'를 주제로 발표한 노건엽 보험연구원 실장은 보험사의 매칭조정 제도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적용 대상과 승인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도입돼 있지만 엄격한 적용 요건으로 실제 활용하는 보험사가 없다는 지적이다.
매칭조정은 보험사가 보유한 자산과 보험부채의 현금흐름이 일정 요건에 따라 일치하면 보험부채 할인율에 추가적인 스프레드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할인율이 높아지면 보험부채의 현재가치가 감소하는 만큼, 매칭조정을 적용하면 보험사의 자본건전성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노 실장은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등 현금흐름의 예측 가능성이 높은 자산과 연금 이외의 보험계약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며 "자산과 부채의 현금흐름 불일치 허용 기준과 승인 절차를 구체화하고, 감독회계에도 매칭조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 손해율 악화…데이터 관리·인수심사 정교화 필요
성수경 삼일PwC 상무는 보험사의 손해율 관리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로 데이터 역량 강화와 언더라이팅 정교화, 상품구조 재설계를 제시했다.
성 상무는 "과거 경험손해율의 단순평균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의료 이용과 보험금 청구 추세를 반영하고, 담보·연령·경과기간별 손해율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건강정보와 사고 이력 등 개별 위험요인을 반영해 인수심사를 정교화하고, 손해율이 높은 담보의 보장범위와 가입한도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 상무는 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개선 조치 △실질적 개선 검증 △계리적 가정 반영 등 4단계로 손해율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상품·담보·연령·경과기간·판매채널별 손해율 예실차를 최소 분기마다 점검하고, 예상치를 벗어난 담보를 자동으로 선별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손해율이 높은 담보를 조기에 파악하고 신상품 개발 과정에서 해당 담보를 제외하거나 가입한도를 축소하는 등 실질적인 개선 조치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 상무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출발점일 뿐, 중요한 것은 실제 손해율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관리에 반영하느냐"라며 "데이터 관리와 위험 세분화,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손해율 관리 역량을 높이고 이를 자본 경쟁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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