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소각장 폐쇄"에 힘 실리는 생곡소각장…김도읍과 공방 '가열'

부산CBS 송호재 기자 2026. 10.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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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현재 운영 중인 강서구 명지자원에너지센터(명지소각장) 폐쇄를 결정하며 생곡소각장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린다.

생곡소각장 사업에 강하게 반대해 온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강서구) 의원은 생곡소각장이 명지소각장 폐쇄의 전제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산시는 명지소각장 폐쇄 여부에 대해 신규 소각시설 확충을 조건으로 한 것으로, 신규 시설 운영으로 대체 처리 능력이 확보되는 시점에서 연동해 정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신규 시설이 왜 강서구여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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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수명 끝난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강서구청과 업무협약
전재수 "기술진단 결과 등 바탕으로 객관적 결정" 강조
사실상 대체 시설인 생곡소각장 동력 커질 듯
김도읍 "대체 시설도 왜 생곡이어야 하나?" 대립 격화할 듯
30일 명지소각장 폐쇄를 발표하는 전재수 부산시장. 송호재 기자

부산시가 현재 운영 중인 강서구 명지자원에너지센터(명지소각장) 폐쇄를 결정하며 생곡소각장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린다. 반면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이번 폐쇄 결정이 생곡소각장의 전제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양측의 공방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부산시, 명지자원에너지센터 폐쇄…강서구청과 업무협약도

전재수 부산시장은 3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강서구 명지자원에너지센터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안전성, 향후 운영의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규모 보수까지 시행하면서 명지소각장을 계속 가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명지소각장은 2003년 운영을 시작해 23년 동안 생활폐기물을 처리해 왔다. 설계수명은 21년으로, 지난 2024년 만료됐다. 시설 노후화 문제가 제기되자, 시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13조에 따른 기술진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미 내구연한을 초과했고, 개선 비용을 투입하더라도 사용연한의 현저한 연장을 기대하기 어려워 대체 시설 확보를 전제로 기존 시설을 폐쇄하고 신규 소각시설을 설치하는 게 타당하다는 종합 의견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28일 강서구청장이 폐쇄를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시는 종합적인 검토 끝에 시설 2033년 폐쇄를 결정했다.

부산시는 명지소각장 폐쇄 시점까지 배출가스를 상시 측정해 공개하고, 주변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필수 개보수도 시행해 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브리핑 전에는 강서구와 시설 폐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재수 시장과 박상준 강서구청장 등은 시설 폐쇄에 합의하고 필요한 협력 사항을 정해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협약 내용을 지키기로 했다.

생곡소각장 추진 동력 강해져…전재수 "별개의 객관적 판단" 강조

30일 생곡소각장 폐쇄를 발표하는 전재수 부산시장. 송호재 기자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으로 생곡소각장 사업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명지소각장의 일 처리 능력이 350t에 달하고, 2030년에는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대체시설 확보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시는 명지소각장 폐쇄 시점을 대체 처리 능력 확보 시기에 맞추겠다고 밝혀왔고, 생곡은 명지소각장 폐쇄 이후 기능을 이전하기 위한 시설로 추진됐다. 두 소각장의 운명이 사실상 하나로 묶여 있는 셈이다.

반면 부산시는 이번 판단은 객관적 결정이라고 강조하며 생곡소각장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을 부인했다.

전재수 시장은 "명지소각장 폐쇄는 신규 소각시설 확충과는 별개로 시설 자체의 노후도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객관적 결정"이라며 "16개 구·군이 함께 머리를 맞대 폐기물 공동 대응체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생곡소각장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곡소각장 반대하는 김도읍 "왜 강서구여야 하나?" 작심 비판

부산시 생곡소각장 강행에 반대하는 김도읍 의원. 강민정 기자
생곡소각장 사업에 강하게 반대해 온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강서구) 의원은 생곡소각장이 명지소각장 폐쇄의 전제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산시는 명지소각장 폐쇄 여부에 대해 신규 소각시설 확충을 조건으로 한 것으로, 신규 시설 운영으로 대체 처리 능력이 확보되는 시점에서 연동해 정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신규 시설이 왜 강서구여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더 이상 강서구가 부산 전체의 쓰레기 처리장이 될 수 없는 만큼,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대원칙대로 16개 구·군이 각자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부산시에 촉구했다.

앞서 부산시가 내놓은 생곡소각장 관련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부산시는 2020년 6월 입지선정 당시 강서주민 누구의 동의를 받고 입지를 결정한 것인가?"라며 "부산시가 밀실에서 결정해 놓고 오히려 큰소리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가 여러 차례 김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2024년 2월 자원순환 복합타운 조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생곡 주민 이주와 관련해서는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며 "생곡소각장에 대해서는 '주민이 반대하면 못한다'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했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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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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