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기 이어가는 홈플러스… 자금난에 파산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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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이어간다. 당초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었지만, 별도 마감 기한을 두지 않고 원매자를 계속 물색하기로 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대형 마트 사업 부문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에 별도 마감 기한을 두지 않고 원매자를 계속 물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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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철회·급여 지급 연기… 영업 부진에 자금난 심화
전문가 “매물 가치 갈수록 하락… 연내 파산 가능성도”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이어간다. 당초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었지만, 별도 마감 기한을 두지 않고 원매자를 계속 물색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9월 법원의 회생 계획 인가 이후에도 매출 부진과 자금난이 심화하는 데다 뚜렷한 인수 후보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회생 계획 이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추가 자금 조달이나 자산 매각에 실패할 경우 법원이 회생 절차를 폐지하고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대형 마트 사업 부문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에 별도 마감 기한을 두지 않고 원매자를 계속 물색할 계획이다. 인수의향서 제출이 실제 인수 여부를 확정하는 단계는 아닌 만큼 추가로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의 제안을 계속 받겠다는 것이다.
앞서 삼일PwC는 국내외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50여 곳에 투자 안내문을 발송하고, 67개 점포 가운데 일부만 선택적으로 인수할 수 있도록 매각 방식에 유연성을 뒀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인수 후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가 처한 가장 큰 문제는 영업을 통한 현금 확보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고 8월 67개 대형 마트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실제 매출은 자체 목표의 30~4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24일 하루 평균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2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2주 평균은 22억5000만원으로, 영업 재개 첫날(75억6000만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납품업체들이 대금 미지급을 우려해 외상거래를 꺼리고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것도 부담이다. 상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고객이 이탈하고, 매출 감소로 다시 상품 대금을 지급하기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점포 운영과 직원 급여 지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기 요금을 체납한 홈플러스 포천송우점과 킨텍스점, 고양터미널점, 남양주진접점, 파주운정점, 가좌점 등 6개 점포에 이달 27~30일 순차적으로 단전을 예고했다. 인천송도점도 다음 달 단전이 예고됐다. 이 점포들은 대형 마트 영업을 중단했지만 일부 입점 업체가 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실제 전력 공급이 끊기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홈플러스는 전날 직원 400여명이 신청한 희망퇴직도 전면 철회했다. 별도 위로금 없이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 등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신청을 받았지만, 이마저 마련하기 어려워지면서다. 당초 이날 지급하기로 한 8월분 미지급 급여 잔여액 75%의 지급 일정도 무기한 연기했다.
자금난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9월 2일 법원에서 인가받은 회생계획의 이행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폐점한 자가 점포 19곳을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선순위 담보 채무 약 1조3000억원을 갚고, 남은 자가 점포 38곳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아 다른 채무를 변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연매출 약 4조3000억원, 영업이익 1628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회생 계획 이행이 불가능해질 경우 법원의 직권 파산 선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채무자회생법 제288조에 따르면 회생계획 인가 이후 계획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명백해지면 법원은 회생 절차를 폐지해야 한다. 이후 폐지 결정이 확정되고 지급 불능 등 파산 원인이 인정되면 같은 법 제6조에 따라 법원이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에도 운영 자금 2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법원에서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가 자금 조달 방안을 확보하면서 취소받았다. 그러나 당시와 달리 현재는 회생계획이 이미 인가된 상태여서 계획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파산 절차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권은 홈플러스의 기존 대주주였던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거듭 거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28일 금융 당국에 MBK 제재를 촉구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MBK는 지난달 보유 지분을 전량 무상 소각했고, 이달에는 김광일 MBK 부회장이 홈플러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홈플러스의 매물로서의 매력은 더욱 떨어진다. 사실상 부분 매각만 가능한 상황으로, 대형 마트 사업보다는 부동산으로서의 가치만 남아 있다”며 “잠재 인수자 입장에서는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더 저렴하게 자산을 매입할 수 있어 서둘러 인수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이 잠재 인수자들에게 유통산업발전법 재개정이나 고용 승계 비용 지원, 세제 혜택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정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파산 외에는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올해 안에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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