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에도 주주환원 발목…목표가 35만원으로 낮춘 IBK

신유미 2026. 10. 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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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을 넘기는 등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현재 수익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적정 주가는 46만원으로 판단하지만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경쟁사와 비교해도 선호도가 낮아질 것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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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투자의견 '매수' 유지에도 목표가 46만→35만원
잔여 주주환원재원 55조~75조원…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미정
HBM4·QLC 성장 동력 기대…메모리 공급부족 2030년까지
(사진=챗GPT)

IBK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을 넘기는 등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현재 수익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적정 주가는 46만원으로 판단하지만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경쟁사와 비교해도 선호도가 낮아질 것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어제 삼성전자가 3분기 확정 실적과 함께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내놓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역대급 실적에도 29일 전 거래일보다 4.75% 하락한 2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SK하이닉스가 1.95% 상승한 151만6000원에 장을 마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장 초반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3%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어제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460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30조원으로 오는 11월27일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전체 주주환원 예상 규모는 90조~110조원이다. 상반기 배당 등 이미 집행했거나 확정한 35조원을 제외하면 남은 재원은 55조~75조원이다.

삼성전자는 잔여 재원에 대해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소각 과정에서 우선주 매입 비중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매입 규모와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최종 환원 규모와 방식을 결정하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힌 주주환원 정책은 지난 8월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자사주 매입 시 우선주도 고려 대상에 포함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내년 1월 열리는 만큼 연내 추가 발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실적 성장세는 가파르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195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9%, 783.1% 증가했다.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106조5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각각 20%, 18% 올랐다.

김 연구원은 "아직 수요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메모리 업체들이 당초 2028년까지 예상했던 공급 부족 시점을 2030년까지 늦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26조5000억원, 138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0%, 28.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4와 고용량 낸드인 QLC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HBM4 물량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HBM4는 모든 항목에서 입지를 개선시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7년에는 가격 인상과 수율·가동률 개선으로 HBM 수익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낸드 수요 증가도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메타의 AI 모델 뮤즈(Muse)가 이용자 1명당 D램 8GB와 낸드 100GB의 가상 메모리를 할당하는 사례를 들며 QLC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의 장기 성장과 HBM 시장 내 입지 강화를 근거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실적 성장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가 향후 투자 매력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했다.

신유미 (umi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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