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넘어 뮤지션으로 존경”…故신해철 아들 신동원, 은관문화훈장 대리 수상 ‘뭉클’

강주일 기자 2026. 10. 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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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해철. 경향신문 DB

[스포츠경향 강주일 기자] 가수 고(故) 신해철의 아들 신동원 씨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뮤지션으로서의 존경심을 전했다.

신동원 씨는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고 신해철에게 수여된 은관문화훈장을 대리 수상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 만이다.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오른 신동원 씨는 “이틀 전 아버지가 저희를 떠나가신 지 12년이 지났다”며 “그 오랜 세월 동안 아버지의 노래를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된 가수 고 신해철의 아들 신동원 씨가 최휘영 문체부 장관(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신 씨는 “그때는 너무 어렸고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제 좀 자라고 보니 아버지의 노래 하나하나에 깊은 뜻이 담겨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들, 사랑과 위로, 공감 등이 담긴 노래를 들으면서 저도 아버지를 넘어서 신해철이라는 뮤지션을 존경하고 있다”고 덧붙여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고 신해철은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공로로 가장 높은 등급인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로 출전해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고인은 밴드 ‘넥스트’(N.EX.T) 등을 통해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펼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14년 세상을 떠난 고인을 대신해 아들 신동원 군이 무대에 올라 훈장을 대리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기리는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 올해는 문화훈장 10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 11명(팀) 등 총 36명(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희극인 유재석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보관문화훈장은 30년 넘게 예능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희극인 유재석을 비롯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한영애, ‘맘마미아!’ 등을 연출한 공연제작자 박명성, ‘아기공룡 둘리’ 성우 박영남, 한국 재즈 음악의 산증인 신관웅 등 5명에게 수여됐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블랙핑크는 로제, 리사, 제니, 지수 등 멤버 4명 전원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올해 극장가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유해진과 장항준 감독을 포함해 배우 류승룡, 소지섭, 음악감독 강승원, 밴드 부활, 그룹 슈퍼주니어 등 7명(팀)이 수상했다.

이 밖에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김고은, 오정세, 그룹 악뮤 등 8명(팀)이, 문체부 장관 표창은 배우 임지연, 코미디언 김신영, 안무가 리정, 그룹 엔믹스 등 11명(팀)이 각각 받았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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