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월 국내 주식 19조원 팔아치웠다…한 달 만에 다시 ‘팔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19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이어지던 매도세가 8월 잠시 멈췄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선 것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상장주식 19조1160억원어치를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45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6630억원을 각각 팔았다. 외국인은 올해 1~7월 내리 주식을 순매도하다 8월 처음으로 순매수했지만, 9월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유럽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가 10조3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미주(4조9000억원), 아시아(1조7000억원) 순이었다. 반면 중동 투자자는 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6조9000억원)과 미국(3조9000억원)이 주식을 대거 팔았고, 룩셈부르크(1조원)와 아일랜드(8000억원)는 사들였다.
대규모 매도에도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은 오히려 늘었다. 9월 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 보유액은 2295조967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상장 주식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4.8%로 전월과 같았다.
채권 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두 달 연속 빠져나갔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 채권 12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만기가 돌아온 채권 7조6950억원을 상환받으면서 총 7조5680억원을 순회수했다. 새로 사들인 채권보다 만기 상환으로 회수한 자금이 훨씬 많았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투자자가 6조7000억원을 순회수했고, 중동(1조2000억원)과 미국(8000억원)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아시아 투자자는 2조7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4조8000억원, 특수채 2조7000억원이 순회수됐다.
9월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 채권 보유액은 32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3670억원 감소했다. 전체 상장 채권 잔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11.2%로 한 달 새 0.2%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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