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사냥꾼' 삼성 류지혁 PS 첫 홈런…"손맛 기가 막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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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과 단기전은 아예 다릅니다. 그래서 잘했던 걸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제 플레이를 잘할지만 생각합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전 2루수 류지혁이 29일 전남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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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정규시즌과 단기전은 아예 다릅니다. 그래서 잘했던 걸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제 플레이를 잘할지만 생각합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전 2루수 류지혁이 29일 전남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한 말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호랑이 사냥꾼'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이날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보여 삼성의 6-4 승리에 앞장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정규시즌 류지혁의 KIA전 성적은 화려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시즌 동안 KIA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류지혁은 올해 상대 타율 0.380(50타수 19안타), 1홈런, 8타점에 도루 5개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KIA전 안타 19개는 올 시즌 삼성 타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이러한 자신감은 PO 3차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류지혁은 2-3으로 끌려가던 5회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장면을 연출했다.
1사 1루에서 KIA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를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때린 것이다.
통산 39번째 가을야구 경기에서 나온 첫 번째 홈런이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그는 더그아웃의 동료들을 향해 짧고 굵게 세리머니를 펼친 뒤 덤덤한 표정으로 베이스를 돌았다.
류지혁의 좋은 타격감은 8회에도 이어졌다.
1사 1, 2루에서 김범수가 던진 유인구를 모두 참아내며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비록 후속 타자 이재현이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점이 나오진 않았어도, 결국 KIA 마무리 전상현까지 끌어내 향후 시리즈에 영향을 준 장면이었다.
결국 삼성이 혈투를 6-4로 마감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류지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길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했다.
가을 야구 첫 홈런의 순간을 묻자 "제가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아니라서 손맛을 잘 모른다"며 "타구가 펜스를 넘어갔는지 안 넘어갔는지 잘 몰라 늘 열심히 뛰는데 오늘은 치는 순간 '이거 (넘어) 갔는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그아웃을 보고 세리머니도 했다. 손맛이 기가 막혔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때 치는 홈런의 맛을 알게 됐다. 야구 인생 끝나기 전에 쳐봐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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