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PO] 벼랑 끝 KIA, 4차전 선발 네일 출격…이범호 감독 "총력전 펼친다"
"모든 투수 준비…승리 위해 최선"

플레이오프 3차전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4차전 선발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내세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승부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KIA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4-6으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열세에 놓였다. 30일 열리는 4차전마저 내준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올 시즌 가을야구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경기 후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홈런을 맞고 따라가면 다시 홈런을 허용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내일도 준비를 잘해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부에서는 양 팀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희비를 갈랐다. KIA는 9회말 2사 이후 박재현이 안타를 기록한 것이 1·2번 타순의 유일한 출루였다. 반면 삼성의 김지찬과 박승규는 세 차례 출루에 성공하고 타점까지 올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 감독 역시 침묵하고 있는 테이블세터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선수를 돌아가며 테이블세터로 기용하고 있지만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며 "큰 경기에서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은 계속해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타선을 어떻게 구성할지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며 "이제 한 경기만 패해도 탈락하는 상황인 만큼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 가장 승리 확률이 높은 타순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운드에서는 네일을 앞세워 총력전에 나선다.
네일은 지난 26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서 57개의 공을 던진 뒤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사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부담은 있지만 투구 수가 많지 않았던 만큼 4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투구 수가 57개에 그쳤고, 이제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다른 상황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우리 팀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가 나갈 수 있다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 네일이 선발로 나서는 것이 팀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현종을 먼저 내보낼지, 네일을 먼저 내보낼지 고민했다"며 "네일이 초반을 잘 이끌어 준다면 중후반 승부에서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일은 모든 투수가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