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의 뚝심 "이의리 안 쓰면 삼성 타선 못 잡아…정면으로 부딪힌다"

광주=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2026. 10. 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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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타순 변화의 배경과 필승 전략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29일 전남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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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맞는 공 연달아 내준 이의리.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타순 변화의 배경과 필승 전략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29일 전남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날 KIA는 김선빈을 지명타자 겸 6번 타순으로 내리고, 상대 선발 최원태 상대로 올 시즌 강했던 김호령을 2번 타자로 전진 배치하는 등 파격적인 타순 변화를 단행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김)선빈이는 다리가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어 지명타자를 맡겼고, 올 시즌 최원태를 상대로 강했고 2차전 스윙 감도 나쁘지 않았던 (김)호령이를 전진 배치했다"라며 "1~3번에 빠른 선수들을 포진시켜 기동력 중심의 야구를 구사하고자 했다. 선빈이가 2번에 배치되면 공격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6번으로 조정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운드 운용과 관련해서는 선발투수 시라카와에 대한 기대와 함께 빠른 승부수를 시사했다. 시라카와는 앞서 지난 20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13-1 대승을 견인한 바 있다.

이 감독은 "8일을 쉬고 등판하는 만큼 구위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서 삼성 상대로도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라면서도 "하지만 단기전인 데다 오늘 경기를 마지막이라 생각해야 하므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시라카와가 최소 5이닝 3실점 정도는 버텨줘야 하며, 조금이라도 흔들릴 경우 곧바로 불펜을 가동해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펜 운용과 관련해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불펜 투수 4~5명을 미리 대기시키고 빠르게 준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연합뉴스


지난 2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이의리에 대해서는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이 감독은 "삼성의 강력한 중심 타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곽도규와 이의리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지난 2차전에서는 제구가 흔들려 실점했지만, 현재 보유한 우투수들의 컨디션으로는 삼성의 막강한 중심 타선을 봉쇄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대 타선의 무게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두 투수가 정면으로 부딪혀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스트라이크나 어려운 공을 던진다고 해서 상대를 피할 수는 없다"며 "두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그 도전을 피하는 것은 좋은 좌투수 자원을 낭비하는 일이다. 만약 흔들린다면 곧바로 다른 투수로 교체해 막아낼 것"이라고 굳건한 소신을 밝혔다.

삼성의 핵심 타자 최형우를 봉쇄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전 차단'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앞선 타자들의 출루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최형우는 찬스에 매우 강하고 그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가장 잘 알고 있는 베테랑"이라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내주더라도 추격할 여력은 있지만, 주자를 쌓아두고 장타를 허용하면 경기를 뒤쫓기 매우 힘들어 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자욱, 최형우, 디아즈로 이어지는 핵심 타선 앞에 최대한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이번 경기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라고 힘주어 말했다.

포수 마스크를 한준수 대신 베테랑 김태군에게 맡긴 배경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했다. 이 감독은 "태군이가 삼성 타자들의 성향과 볼 배합 노하우를 가장 잘 꿰뚫고 있다"라며 "베테랑 특유의 노련한 눈썰미와 컨디션 조율 능력이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초반부터 기용했다. 준수 역시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만큼 경기 중반 이후 대타 카드로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광주=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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