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차질 현실화…현대차, 3분기 영업익 늘었지만 매출 축소

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2026. 10. 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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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국내 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와 매출이 감소했지만,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늘었다. 다만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반영해 연간 판매목표와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낮추고 투자계획도 1조8천억원 축소했다.

현대차는 2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조1102억원, 영업이익 2조6772억원, 당기순이익 1조93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는 우호적인 환율과 원가 절감 활동,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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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45.1조 3.4%↓
영업익 2.7조 5.5%↑…하이브리드로 방어
파업·중동전쟁 여파 못 피해
글로벌 판매목표·투자계획 축소
"사업 경쟁력 약화 아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반영"
분기 배당 주당 2500원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국내 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와 매출이 감소했지만,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늘었다. 다만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반영해 연간 판매목표와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낮추고 투자계획도 1조8천억원 축소했다.

매출 줄었지만 영업익 늘어…"재료비 절감 지속 발굴"

현대차는 2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조1102억원, 영업이익 2조6772억원, 당기순이익 1조93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92만7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줄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 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감소했다. 해외 판매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위축과 파업에 따른 수출 차질로 8.0% 줄어든 78만9242대를 기록했다.

판매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는 우호적인 환율과 원가 절감 활동,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현대차는 환율 효과와 원가 최적화 활동,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구성 개선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전동화 차량 판매는 일부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선전했다. 3분기 전동화 차량 판매량은 상용차를 포함해 24만55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16만74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천대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2.7%포인트 상승했다.

누적 실적에서는 수익성 둔화가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0조26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조428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7조4046억원으로 19.3% 줄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파업에 따른 여파, 중동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등으로 원자재가 인상 부담이 약 5천억원 발생했다"며 "철판,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주요 원자재가 2분기 중 피크 가격을 찍고 하향 추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가격 인상 폭이 컸고 지정학적 이슈도 해소되지 않으면서 (원자재는) 현재까지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료비 절감을 지속 발굴하며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며 "오는 4분기에는 원가절감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는 이날 올해 연간 경영목표도 수정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목표는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15만8300대 낮췄다. 국내 판매목표는 70만대에서 66만4000대로, 해외 판매목표는 345만8300대에서 333만6000대로 각각 조정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6.3~7.3%에서 5.5~6.5%로 하향했다. 반면 연결 기준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지난해보다 1.0~2.0% 늘어나는 수준으로 유지했다. 투자계획은 기존 17조8천억원에서 16조원으로 1조8천억원 줄였다. 현대차는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점검해 투자계획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가이던스 조정은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등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요인을 연간 전망에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4분기 국내 공장 생산 정상화와 주요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디 올 뉴 아반떼와 디 올 뉴 투싼 등 신차를 앞세워 국내 판매를 확대하고,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원가 구조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테슬라 맹추격, 서비스로 극복…3분기 배당 주당 2500원

연합뉴스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로 내수 시장까지 위협하는 데 대해서는 서비스 네트워크 기반으로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비스센터가 (한국에) 현대차는 1천개, 테슬라 17개"라며 "현대차는 거점당 290대, 테슬라는 거점당 1만2천대로, 현대차는 입고 후 출고 기간이 일주일 이내, 테슬라는 2주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판매 부진은 국내에서 더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국내 판매는 4만9022대로 전년 동월보다 25.7% 감소했다. 반면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1만2372대가 신규 등록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가 4천만원대를 넘어가는 등 가격 논란에 대해서는 "가격을 결정할 때에는 원가도 보지만 시장에서 경쟁자와의 비교, 소비자들 가격 수용 여부 고려해 결정한다"고 답했다.

한편 현대차는 3분기 분기 배당을 보통주와 우선주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11월 30일이며 지급일은 12월 30일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주주환원과 관련해 작년까지는 자사주와 배당 사이에 어느 정도 균형이 있었다. 올해 들어서는 배당을 2조6천억원 수준으로 하고 있고, 나머지는 TSR(총주주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자사주 소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경영 환경이 변화된 현 시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전반에 주주가치 환원을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했다. 그 전까지는 최소 배당금 1만 원은 지켜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2024년에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최소 배당금 1만 원, TSR 35%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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