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또 ‘독한 비판’… 與, 범친노 vs 친명 내전 조짐

윤상호 2026. 10. 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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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진영 해체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일이 논평할 필요가 없다"며 일축했지만 민주당 내부는 친노와 친문을 아우르는 범친노 진영과 이 대통령 중심의 친명 진영 간 내전 조짐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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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분열 언어에 분열 언어로 답하지 않을 것"
유시민 "李대통령, 윤석열처럼 자기세력 해체"
유시민 놓고 온도차… 친명 "반발"에 친청 ‘그럴 수 있다’
정치권 "지지율 반등 안되는 상황… 유시민 효과 보고 있어"
유시민 작가가 28일 유튜브 '박시영TV'에 나와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진영 해체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일이 논평할 필요가 없다"며 일축했지만 민주당 내부는 친노와 친문을 아우르는 범친노 진영과 이 대통령 중심의 친명 진영 간 내전 조짐으로 번지고 있다.

김 대표는 29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티07'에 출연해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평가하거나 답할 필요가 없다"며 "전당대회 때 유 작가가 하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이후 줄곧 그런 방식으로 말해왔기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말씀하시겠거니'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 내외가 어려운데, 이럴 때 가장 좋은 대응은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는 것"이라며 "분열적이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거나 가급적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유 작가는 28일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인사, 정책 노선, 지지층 내부 갈등을 꼽으며 "가장 큰 문제는 진영의 해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주민수(君舟民水)'를 언급하며 "민심의 역류가 몰아치면 배가 뒤집힐 수도 있다"면서 "이 지표가 말해주는 바는 대통령이 많은 국민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아가 지지율 하락이 고착화하면 극단적인 경우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 친명계에서는 강력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진단이 틀렸다"며 "대통령이 잘못해서 그렇다거나, 대통령이 분열을 만들었다는 주장은 과도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정진욱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유 작가가 심각하게 자해를 하고 있다"며 "그가 난사하듯 쏘아대는 말이 자신을 향한 저주 같아 차마 들을 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범친노 진영인 친정청래계에서는 유 작가의 발언을 옹호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유 작가는 당원도, 국회의원도, 향후 정치를 할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비평가로서 의견을 밝힌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른바 '4통 통합'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유 작가는 민주개혁 진영의 단단한 결합과 통합을 강조해왔다"며 "그런 부분들이 현재 조금 느슨해진 점을 지적하며 하신 말씀 같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유 작가의 발언이 다소 과한 면이 있고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발언 자체는 일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이날 디지털타임스에 "당내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진영 논리를 강화하려는 시도"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발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자신들의 정계 기용이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내부는 범친노 세력과 친명계 간 신구 세력의 권력 충돌로 심리적 내전 상태로 치닫고 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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