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美 빅테크 실적 엇갈려…삼성전자 컨콜 주목

양보연 2026. 10. 29. 08: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에, 코스닥은 27.45포인트(3.69%) 오른 771.28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주가가 엇갈리면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국내 증시에서는 전날 급등한 반도체주의 흐름과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53포인트(0.19%) 오른 5만2475.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38포인트(0.28%) 상승한 7743.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2.04포인트(0.27%) 오른 2만6549.85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조정 없이 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시장은 이번 결정에서 큰 이변이 없었다고 평가했지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5.0%로 전날의 78.3%보다 높아졌다.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마이크론이 5.86% 상승했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도 13.30% 급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6% 올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라클은 2030 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제시하고 2028 회계연도 잉여현금흐름(FCF) 흑자 전환 전망을 밝힌 영향으로 10.73% 올랐다.

반면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에는 기업별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MS는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잉여현금흐름도 개선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3~4%대 상승했다. 알파벳은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고 잉여현금흐름이 악화한 영향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했다. AI 인프라 수요가 견고한 상황에서도 투자 확대가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기업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88달러(3.00%) 오른 배럴당 10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1.44달러(1.00%) 상승한 배럴당 115.3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내달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bp(1bp=0.01%포인트) 오른 5.03%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에서는 전날 급등 이후 반도체주 흐름과 주요 기업 실적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8시 39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0.83%), 삼성전기(-2.45%), LG에너지솔루션(-4.62%)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40%), SK스퀘어(0.33%), 삼성바이오로직스(1.02%) 등은 상승 중이다.

장중에는 삼성전자 컨퍼런스콜과 현대차·삼성SDI·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전날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 메모리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높인 만큼, 삼성전자 역시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규모와 가격 협상 여건, 중장기 물량 판매 현황 등을 통해 시장의 실적 신뢰를 높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6%대 폭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 MS와 알파벳의 엇갈린 시간외 주가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장중에는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및 현대차,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여타 주요 업종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업종 차별화 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