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3.75~4% 동결…인플레이션 추가 지표 확인 후 정책 결정

김수현 기자 2026. 10. 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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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전 인플레이션 관련 추가 지표를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 12명 중 10명의 찬성과 2명의 반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3.75~4% 범위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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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높은 물가"…12월 회의 전 추가 데이터 확인 방침
2명 반대·12월 인상 가능성 80%…금융시장 엇갈린 반응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8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사진=연준 유튜브 갈무리)

[더구루= 김수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전 인플레이션 관련 추가 지표를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 12명 중 10명의 찬성과 2명의 반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3.75~4% 범위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미 경제에 대해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이 지속되더라도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도 경제가 과열되거나 너무 강하게 달리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의 목표는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실업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며 물가를 잡기 위해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매파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쿡 이사의 반대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AI 관련 투자 확대와 견조한 가계 소비 지출,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유 등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매파적 입장을 유지하게 만드는 요인들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여전히 높은 데다 AI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지 않고 있고, 노동시장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오는 12월 8~9일 열리는 정례회의 전까지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되면 적정한 시기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동결 소식 속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줄였으나 오름세로 마감했고, 장기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면 단기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 기대를 소폭 낮췄다. 그럼에도 금융시장에서는 12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약 80% 수준으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결정은 미 중간선거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내려졌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으나 워시 의장은 "정치적 요인이 통화정책 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는 워시 의장이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 지속적인 경제 성장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을 것이라는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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