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신인 드래프트 뚫고 V리그 첫 입성… 오드리 박 “난 100%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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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오드리 박(24·세터·사진)은 2026∼2027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뒤 '원어민 발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 V리그에서 외국 국적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건 오드리 박이 처음이다.
오드리 박은 대학 졸업 후 V리그 도전을 꿈꿨지만 지난 시즌에는 국적 규정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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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규정 바뀌며 기회 얻어
“한국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재미교포 오드리 박(24·세터·사진)은 2026∼2027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뒤 ‘원어민 발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 V리그에서 외국 국적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건 오드리 박이 처음이다. IBK기업은행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뒤 바로 오드리 박을 호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출신인 오드리 박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나 역시 100%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배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오드리 박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배구팀에서 마지막 두 시즌 동안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대학 통산 세트(토스) 2210개, 블로킹 132개 등을 기록했다.
오드리 박은 대학 졸업 후 V리그 도전을 꿈꿨지만 지난 시즌에는 국적 규정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사회를 열고 부모 중 최소 1명이 과거 한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현재 한국 국적자인 외국 국적 선수도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다만 V리그 입성 후 6년 안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오드리 박은 자신의 강점으로 미들 블로커를 활용하는 능력과 서브, 전위 플레이를 꼽으면서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오드리 박은 “미국에 살 때도 양가 할머니가 해주신 수제비와 장조림을 맛있게 먹었다. 한국에서 다른 한식도 많이 먹어 보고 싶다”며 “팀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한국어도 열심히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드래프트에서는 윤경(20·인하대)이 전체 1순위로 뽑혀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해 U리그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에 받았던 윤경은 “리시브 부문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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