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7% 이자’ 220억원대 불법 대부업 일당 붙잡혀

최현정 2026. 10. 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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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로만 5780만원을 받아내는 등 220억원대 불법 대출을 중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정식 등록된 대부중개업체를 앞세워 대출 희망자 150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사금융업자에게 넘기고 20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강릉경찰서는 대부중개업체 대표와 직원, 이자 수거책 등 13명을 검거하고 이 중 이자 수거책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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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경찰, 13명 검거·1명 구속
수수료 명목 20억원 상당 챙겨
개인정보 유출 1500여 명 달해
범죄 수익금 현금 12억원 압수
▲ 강릉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이 220억원대 불법 대출을 중개한 일당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현금. 강원경찰청 제공

2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로만 5780만원을 받아내는 등 220억원대 불법 대출을 중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정식 등록된 대부중개업체를 앞세워 대출 희망자 150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사금융업자에게 넘기고 20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강릉경찰서는 대부중개업체 대표와 직원, 이자 수거책 등 13명을 검거하고 이 중 이자 수거책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2024년 9월 2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연 207%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그러나 실제 손에 쥔 돈은 선이자 1080만원을 제외한 1억8920만원에 불과했다.

이후 A씨는 원금과 함께 이자 4700만원을 추가로 상환했다. 선이자까지 포함하면 이자로만 총 5780만원을 부담한 셈이다. 경찰이 산정한 법정 최고금리 연 20% 기준 이자 약 591만원보다 9배 이상 많은 금액으로, 초과 부담한 이자만 5189만원에 달했다.

이 같은 불법 대출은 정식 등록된 대부중개업체를 통해 이뤄졌다.

일당은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합법적인 대부중개업체 간판을 내걸고 대출 희망자들을 모집했다. 이후 대출 상담과 신청 과정에서 확보한 개인정보를 불법 사금융업자들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대출을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넘어간 대출 희망자는 15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이 중개한 불법 대출 규모는 220억원을 넘어섰으며, 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금액도 20억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로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도록 가명을 사용하고 연락도 대포폰으로만 주고받았다. 불법 대출로 얻은 수익금은 금융거래 기록이 남지 않도록 오토바이 퀵서비스 등을 이용해 현금으로 전달했다.

경찰은 약 8개월간 집중 수사를 벌여 대부중개업체와 관련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특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범죄수익금인 현금 12억6000만원 상당을 압수했으며, 추가 범죄수익을 추적해 19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신귀현 강릉경찰서 수사과장은 “불법 채권추심과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고금리로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불법 사금융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대출 상담 과정에서 제공한 신분증과 연락처, 사진, 지인 정보 등이 대출사기나 불법추심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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