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소아응급실 9명 중 7명 사직 의사…의료공백 우려 확산

김혜진 기자 2026. 10. 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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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경찰 사과 요구에 ‘안타깝다’ 반복
복지부 “경찰청과 협의”…의료공백 우려
경찰의 수원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 여파로 전문의 사직 움직임이 일며 의료 공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찰 압수수색으로 논란이 불거진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교수 9명 중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역 중증 소아응급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에서 집단 사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관련기사 : 인천일보 2026년 10월22일자 6면 '아주대병원 압수수색, '소아 응급 의료'에 불똥' 등

2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교수 7명은 지난 27일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소아응급센터 소속 교수 총 9명 중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사직이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다. 관련해서 병원 차원의 별도 입장은 없다"고 했다.

이번 집단 사직 움직임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경찰의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을 놓고 논란이 이어진 직후 나왔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교수 7명이 사직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며 "그만두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손이 떨려서 경기남부경찰청 관할에서는 진료를 못 하겠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욱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은 "압수수색 당시 아주대 소아응급실 의료진이 겪은 진료 차질 등에 대해 수사 책임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사전에 병원 측과 협의하고 비어 있는 진료실에서 최소한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진료 방해는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한 의원은 "함 단장이 사과만 했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원에서 가장 큰 병원인 아주대병원의 소아응급의료센터를 문 닫게 할 수는 없다"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대응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경찰청과 협의를 좀 더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월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에서 생후 4개월 영아가 숨진 뒤 유족이 의료진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30일 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의료계는 강제수사가 응급진료에 지장을 줬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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