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태한 선관위특검, 올공 투표지 검증 현장서 “선거 제도에 대한 신뢰 회복 희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임의 검증 현장에서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28일 오전 9시37분쯤 “전날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선거 물품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이어 오늘 관계 기관의 협조하에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에 대해 임의 검증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오늘 검증 절차는 크게 세 가지”라면서 “우선 물품 보관 장소에 대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외부 침입 여부를 확인할 예정인데 이 부분은 CCTV를 제출받아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으로 투표지 보관 상자의 봉인 상태를 확인한 뒤 개봉 후 투표지 전체 수량과 지표 및 인쇄 상태를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이상 투표지가 발견될 경우 별도 분류해 정밀 감정할 예정”이라며 “정밀 감정에 앞서 1차 감식을 위해 지원받은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인원 및 장비가 이 자리에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특검은 “마지막으로는 투표지 분류기 등 관련 장비도 별도 수거해 해킹 여부를 포함한 오류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 이 부분은 투표지 검증 결과에 따라 대상과 범위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면서 “철저한 검증을 위해 특검의 모든 이용 자원을 동원했고 유관기관도 많은 인력을 지원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잘 알고 있고 막중한 책임관과 경각심을 가지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면서 “이번 검증과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현행 선거 관리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 검증엔 신원 확인 후 비표를 받은 이들만 참여할 수 있었으나 일부 인원이 가짜 비표를 차고 진입을 시도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검 관계자는 “유사 비표를 만들어온 사람을 퇴거 조치했다”며 “형사 조치를 할 수 있으니 유의해주시고 사전 등록이 되지 않은 사람은 나가달라”고 공지했다.
야당 의원들은 검증 과정을 촬영할 수 있게 해달라며 특검에 항의했다. 참관인으로 검증 현장에 참석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특검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든지 등 여러 실무적인 방안을 고려해주시고 촬영 금지를 수정해주실 것을 엄격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특검은 “개인적인 촬영을 허용하게 된다면 여러 보안상 문제가 야기된다”면서 “원칙적으로 불허”라고 답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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