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6.4도"…속초 등굣길, 플리스에 롱패딩까지 '초겨울'

윤왕근 기자 2026. 10. 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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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6.4도까지 떨어진 28일, 설악산과 인접한 강원 속초시 아이들의 등굣길 옷차림도 부쩍 두터워졌다.

이날 오전 8시쯤 속초시 교동의 한 초등학교 앞.

이날 속초를 비롯한 강원지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해안 역시 속초 조양 1.9도, 북강릉 2.3도, 강릉 2.4도 등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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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입가 모으고 '호호' 입김…후드·헤드셋으로 찬바람 막아
등굣길 지킴이도 장갑 착용…강원 아침 기온 10도 안팎 급락
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전국 최저 수준인 -6.4도까지 떨어진 28일 강원 속초시 교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에 학생들이 패딩과 플리스 등 두터워진 옷차림을 하고 등교하고 있다. 2026.10.28/뉴스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6.4도까지 떨어진 28일, 설악산과 인접한 강원 속초시 아이들의 등굣길 옷차림도 부쩍 두터워졌다.

이날 오전 8시쯤 속초시 교동의 한 초등학교 앞.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학교 주변으로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벼운 가을 외투 대신 경량 패딩과 플리스 재킷을 걸친 아이들이 책가방을 메고 교문을 향해 종종걸음을 옮겼다. 한겨울에나 볼 법한 롱패딩을 꺼내 입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찬 공기에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아이들은 두 손을 입가에 모으고 '호호' 입김을 불어넣었다. 일부는 패딩 지퍼를 목 끝까지 끌어올린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근 학교로 향하는 중·고등학생들의 모습도 비슷했다.

후드티의 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걷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커다란 블루투스 헤드셋을 귀마개 삼아 찬바람을 피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안내하는 어르신들도 장갑을 챙겨 꼈다. 아이들이 길을 건널 때마다 손을 들어 차량을 멈춰 세우며 분주한 아침을 보냈다.

이른 아침 병원으로 향하는 한 어르신도 털실로 짠 모자에 경량 패딩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섰다.

이 어르신은 "병원에 약을 타러 가려고 나왔는데 어제보다 날씨가 훨씬 추워졌다"며 "아침부터 바람이 차가워서 모자도 쓰고 옷도 두껍게 챙겨 입었다"고 말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 가벼운 외투 차림이 눈에 띄던 거리에는 어느새 초겨울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속초를 비롯한 강원지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설악산의 일 최저기온은 -6.4도를 기록했다. 태백 -5.0도, 평창 면온 -4.8도, 철원 임남 -4.3도, 홍천 서석 -4.2도 등 내륙과 산지 곳곳이 영하권으로 내려갔다.

동해안 역시 속초 조양 1.9도, 북강릉 2.3도, 강릉 2.4도 등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전날보다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 동해안은 5도 안팎 떨어졌다. 일부 내륙과 산지에서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기도 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강원 내륙과 동해안 12~14도, 산지 10~12도로 예상된다.

29일에도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0도 아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로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서리와 얼음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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