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역대 최고령 가을야구 홈런에 보살까지... 삼성, PO 승부 원점

손영하 2026. 10. 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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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최형우의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KIA를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 KIA에 8-3으로 승리했다.

당시 KIA 소속이던 최형우는 2024년 10월 28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홈런을 쳤는데, 2년 만에 소속팀과 상대팀을 뒤바꿔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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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PS 최고령 출전·안타·타점
7회 솔로포, 외야 수비에서 보살도
후라도, 6.2이닝 2실점으로 MVP
삼성 최형우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회말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삼성이 최형우의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KIA를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 KIA에 8-3으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1-5로 졌던 삼성은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1차전에선 구자욱이 부상 여파로 수비 출전이 어려워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하면서, 외야 수비 부담이 있는 최형우가 벤치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전날 타선이 2안타 빈공에 시달리자 박 감독은 2차전에서 최형우를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기용했다. 박 감독은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경험 많은 최형우가 흐름을 바꿀 선수라고 생각해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기대에 부응했다. 7-2로 앞선 7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투수 김범수의 2구째 시속 133㎞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포를 터뜨렸다. 42세 10개월 11일의 나이로 쏘아 올린 이 홈런으로 종전 본인이 갖고 있던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40세 10개월 12일)을 갈아치웠다. 당시 KIA 소속이던 최형우는 2024년 10월 28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홈런을 쳤는데, 2년 만에 소속팀과 상대팀을 뒤바꿔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홈런뿐만 아니라 이날 최형우의 행보는 하나하나가 역사였다. 선발 출전으로 이호준 NC 감독이 2017년 세운 최고령 출장 기록(41세 8개월 13일)을 넘었고, 2회말 우전 안타로 최고령 안타 기록(41세 8개월 7일)도 경신했다. 5회말 2사 만루에서는 이의리에게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최고령 타점 기록까지 썼다. 4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올 시즌 KIA전 타율 0.190의 부진도 털어냈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회 박수를 치며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우려됐던 외야 수비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5-1로 앞선 6회초 KIA 해럴드 카스트로의 타구가 좌익수 뒤쪽 담장을 맞고 떨어지자, 튕겨 나온 공을 재빠르게 잡아 2루로 정확히 뿌렸다. 1루를 돌아 2루로 달리던 카스트로가 태그아웃되면서 최형우의 보살이 기록됐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말 류지혁의 볼넷으로 시작된 2사 2루에서 박승규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구자욱의 적시타로 역전하고, 르윈 디아즈가 비거리 120m 투런포를 쏘아 올려 4-1로 달아났다. 5회말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1, 6회말 김지찬의 2루타와 박승규의 희생플라이로 7-1을 만들었다.

마운드에선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2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PO 들어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원태인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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