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거래대금 7.4조원…하루 새 26% 급증

-두 종목 합계 7조4천137억원…전날보다 1조5천351억원 증가
-상위 50종목 전체 거래대금 15조1천178억원…31.9% 확대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 전환…SK하이닉스 기관 매수 우위
-삼성전기 9천334억원 3위…반도체·전자 관련주 거래 활발
27일 국내 주식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이 7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조5천351억원(26.1%) 늘어난 규모다. 두 종목의 주가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선 가운데 거래대금 상위 50개 종목의 거래 규모도 31.9% 확대됐다.
한국거래소(KRX)의 이날 정규장·애프터마켓 거래대금 상위 50종목을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가 4조2천515억원으로 1위다. 전날 3조4천478억원보다 8천37억원(23.3%)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거래량은 313만6천495주다. 이날 정규장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만6천원(5.18%) 오른 134만1천원에 마감했다. 전날 0.16% 하락했던 주가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위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은 3조1천622억원이다. 전날 2조4천307억원에서 7천315억원(30.1%) 늘었다. 거래량은 1천419만6천879주로 SK하이닉스의 약 4.5배다. 정규장 주가는 9천원(4.23%) 상승한 22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에 거래가 집중된 배경에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AI 관련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앤트로픽은 이번 IPO에서 최대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천억달러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앤트로픽이 공개한 재무 자료에서 AI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2% 상승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두 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는 7조4천137억원으로, 전날 5조8천786억원보다 1조5천351억원(26.1%) 증가했다.
상위 50개 종목의 전체 거래대금은 15조1천178억원이다. 전날 11조4천586억원과 비교하면 3조6천592억원(31.9%) 늘었다.
다만 두 종목의 거래대금 비중은 전날 51.3%에서 이날 49.04%로 2.26%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지만, 다른 상위권 종목들의 거래 규모가 더 빠르게 확대된 결과다.
실제로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48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전날 약 5조5천800억원에서 이날 7조7천41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약 38.1%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증가율 26.1%를 웃돌았다.
거래대금 3위는 삼성전기로 9천334억원이다. 전날 5천363억원보다 3천971억원(74.0%) 증가했다. 거래량은 77만3천323주이며, 정규장 주가는 7.42% 오른 120만1천원에 마감했다.
상위 3개 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는 8조3천471억원으로, 상위 50개 전체의 55.21%를 차지했다.
4위 SK스퀘어는 거래대금 7천16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7.67% 상승했다. 삼성전자우는 4천881억원으로 5위에 올랐으며, 주가는 4.20% 올랐다.
이어 엘리스가 3천862억원으로 6위, 엠에스바이오가 3천60억원으로 7위다. 삼성E&A(3천23억원), 주성엔지니어링(3천13억원), 에스케이증권제14호기업인수목적(2천740억원)이 8~10위를 차지했다.
11위 삼성SDI의 거래대금은 2천421억원이다. 현대차가 2천57억원으로 12위, KB금융이 1천589억원으로 13위에 올랐다.
빅웨이브로보틱스(1천480억원), 대덕전자(1천397억원), 신한지주(1천334억원), LG에너지솔루션(1천289억원), NAVER(1천281억원), 한미반도체(1천267억원), RF머트리얼즈(1천259억원)가 14~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대금 상위권에서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대덕전자는 6.68%, 한미반도체는 4.02% 올랐다. 심텍은 9.23%, 네오셈은 13.29%, 코리아써키트는 13.40% 상승했다.
반면 RF머트리얼즈는 4.79%,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37% 하락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12.46% 떨어졌다. 거래대금이 늘어난 가운데서도 종목별 주가 흐름은 차이를 보였다.
투자자별 매매에서는 전날과 다른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 방향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됐다.
KRX 투자자별 거래실적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2천361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2천109억원 순매도에서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에서는 기관도 934억원, 기타법인은 24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천53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가운데 투신이 854억원, 금융투자가 390억원 순매수했다. 사모펀드도 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연기금 등은 362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기관이 1천546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3천70억원보다 순매수 규모는 줄었지만 매수 우위는 이어졌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680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3천990억원에 달했던 순매도액이 3천310억원 줄었다. 개인은 949억원 순매도했고, 기타법인은 77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의 기관별 매매를 보면 투신이 1천217억원, 사모펀드가 396억원 순매수했다. 보험과 연기금 등도 각각 58억원, 3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는 163억원 순매도했다.
전날에는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6천99억원 순매도했지만, 이날은 두 종목에서 약 1천68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 수급이 약 7천780억원 개선된 셈이다.
기관은 두 종목을 합쳐 약 2천480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4천419억원보다 순매수 규모가 줄었다. 외국인 매매가 개선된 가운데 기관은 두 종목 모두에서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시장 전체 투자자별 거래실적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5천910억원, 기관은 4천55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타법인도 7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조1천14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대금 상위 50개 종목을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가 36개, 코스닥과 코스닥 글로벌이 합쳐 14개다. 코스피 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는 12조8천952억원으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거래대금은 실제 체결된 거래금액을 합산한 수치다. 거래대금이 많다고 반드시 매수세가 강하거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뜻은 아니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며 특정 종목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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