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한국 3분기 성장 예상 웃돌아…한은 금리 인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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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지호 기자 |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를 끌어올린 가운데 올해 연간 성장률이 3% 후반대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아시아 수석 한국·대만 담당 이코노미스트와 슈레야 싱 모건스탠리 인도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반등이 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경제전망에서 현재 3.3%로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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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지호 기자 |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를 끌어올린 가운데 올해 연간 성장률이 3% 후반대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0.8%와 한국은행이 지난 8월 제시한 전망치 0.3%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4%로, 2분기 3.7%보다는 낮아졌지만 시장 전망치인 3.2%를 상회했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아시아 수석 한국·대만 담당 이코노미스트와 슈레야 싱 모건스탠리 인도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반등이 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정부 지출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지만 민간소비가 감소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내수 전반으로 고르게 확산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반도체와 기계·전기장비 등 기술 관련 제품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상품 수출은 전 분기 대비 2.4% 늘었고 서비스 수출도 2.2% 증가했다.
수입도 원유와 반도체 제조장비 수요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수출이 성장에 1.1%포인트 기여했지만 수입 증가가 1.0%포인트를 상쇄하면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1%포인트에 그쳤다.
설비투자 회복세도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 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전 분기 증가율이 0.2%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
건설투자는 토목 부문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도 2분기 1.2%에서 3분기 0.7%로 축소됐다. 연구개발(R&D)과 소프트웨어 지출 확대에 힘입어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전 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반면 민간소비는 부진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0.2% 감소했다.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으나 한 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비롯해 금융·음식 서비스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두 이코노미스트는 여름철 폭염으로 야외활동과 서비스 소비가 위축된 데다 주식시장 조정도 소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소비가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하면서 전체 소비는 0.3% 늘었지만 민간 부문의 회복세는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연간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4분기 GDP가 전 분기 수준에 머물더라도 올해 연간 성장률이 약 3.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5% 수준이면 연간 성장률은 약 3.7%, 1.0% 안팎의 성장세가 이어지면 3.8~3.9%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의 견조한 흐름이 연말까지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다만 성장률이 4%에 근접하려면 4분기에 더욱 강한 성장세가 나타나야 하며 민간소비 회복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경제전망에서 현재 3.3%로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한 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보다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모건스탠리는 예상보다 강한 3분기 GDP 성장률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물가 흐름은 통화정책의 변수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로 8월 3.1%보다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2.8%로 둔화했다. 다만 정부는 석유류 가격 상한 조치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모건스탠리는 원화 강세가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지만 국제유가 재상승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민간소비 부진에도 물가 압력이 남아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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